"주가 어쩔거냐" 주주들 성토…새 이사회 꾸린 KT, 대표 선임 남았다

김승한 기자 2023. 6. 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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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자 7인 선임 및 정관 변경을 최종 확정했다.

상정된 모든 안건은 반대표 없이 무난히 통과됐지만,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지배구조 불안 해소와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을 경영진에게 요구하며 성토했다.

상정된 모든 안건은 반대표 없이 무난하게 통과됐지만, 이날 주총장에선 지배구조 불안 해소와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 주가 회복을 요구하는 일부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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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임시 주주총회··· 정관변경·이사선임 의결
일부 주주 "주가 하락 어떡할거냐" 성토
새 이사회 꾸려 차기 대표 선임 절차 돌입
30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주주들이 KT 새 사외이사 후보 7인 선임 의안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는 2023년 1차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KT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자 7인 선임 및 정관 변경을 최종 확정했다. 상정된 모든 안건은 반대표 없이 무난히 통과됐지만,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지배구조 불안 해소와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을 경영진에게 요구하며 성토했다. 이에 KT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꾸려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사외이사 선임·정관 일부 변경 원안대로 통과
30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주주들이 KT 새 사외이사 후보 7인 선임 의안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는 2023년 1차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각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로 선임된 신규 사외이사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7인이다. 감사위원장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으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용헌 사외이사와 새 이사회를 꾸린다.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그간 임시 이사를 맡고 있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3인은 이날을 기점으로 직무 수행이 종료된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1명으로, 구현모 전 대표가 등기는 돼 있지만 실질적 권한은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차기 대표이사 선임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일부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고, 대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KT는 "그룹사 사업 분야가 통신 외 분야로 넓은 만큼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중요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직 대표이사의 연임 우선 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 복수 대표이사 제도 폐지,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총 의결 기준을 기존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으로 상향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주주들 "주가 어쩔거냐" "대표 신속히 선출"
30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주주들이 KT 새 사외이사 후보 7인 선임 의안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는 2023년 1차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정된 모든 안건은 반대표 없이 무난하게 통과됐지만, 이날 주총장에선 지배구조 불안 해소와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 주가 회복을 요구하는 일부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10년째 KT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 개인 투자자는 "올해 KT 주가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당연히 KT 지배구조 문제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KT가 하루라도 빨리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외이사 후보자들과 정관 개정을 보면 낙하산 CEO(최고경영자)를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다"며 "지금 사외이사로 올라온 분들 중 한 명이 대표로 이권 카르텔을 없애겠다고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및 사외이사 후보자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아울러 KT는 이날 임시 주총을 기점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4개월째 이어지는 비상경영 체제를 끝내기 위해서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KT는 7월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하고 8월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박 직무대행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은 변함없다"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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