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장 입는 일 많을 거야" 박상원, 문동주 첫 승 선물로 '벨트'를 고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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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 선배 박상원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받았다.
문동주는 27일 대전에서 기자에게 "박상원 선배가 선배랑 똑같은 벨트를 사주셨었다. 의미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앞으로 매년 스프링캠프 출국할 때마다 벨트를 매면서 첫 승 때를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 되게 좋은 선물인 것 같아서 나도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후배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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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 선배 박상원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받았다.
문동주는 지난해 10월 3일 SSG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문동주에게 '첫 승을 하면 선물을 사주겠다'고 말했던 박상원은 문동주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해 한화 입단식 때도 정장을 대여해서 입었다는 말에 백화점으로 데려가 명품 정장 벨트를 사줬다
문동주는 27일 대전에서 기자에게 "박상원 선배가 선배랑 똑같은 벨트를 사주셨었다. 의미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앞으로 매년 스프링캠프 출국할 때마다 벨트를 매면서 첫 승 때를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 되게 좋은 선물인 것 같아서 나도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후배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내가 입단한 다음해(2018년)에 시즌을 준비하는데 당시 박정진 선배가 갑자기 연락을 주시더니 글러브 1개, 스파이크화 1개를 선물해주셨다. 우투수에 맞는 글러브로 특별히 맞춰주셔서, 글러브 길들이고 나서는 후반기에 그 글러브만 썼는데 덕분에 잘한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박정진 선배의 선물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다른 신발들은 다 버렸는데 그 스파이크화는 아직도 집에 간직하고 가끔씩 꺼내보고 있다. 동주는 앞으로 정장을 입을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벨트를 사줬다. 시상식도 있고 국가대표 출국도 있지 않냐"며 문동주가 앞으로 그 벨트를 매고 리그를 대표하는 자리에 서길 바랐다.
박상원은 문동주 뿐 아니라 이달 14일 롯데전에서 첫 승을 거둔 한승주에게는 미리 한승주가 찜해놨던 50만 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운동화를 사줬고, 심지어 외국인 투수인 리카르도 산체스가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첫 승을 했을 때도 무선 헤드폰을 사주면서 젊은 후배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박상원은 "이게 알려지는 걸 원치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나는 박정진 선배에게 선물을 받았던 그때 그 고마움이 기억에 오래 남아서 후배들에게 내가 기회가 될 때 주고 싶은 것"이라며 선배의 역할을 다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동주는 다 가진 것 같다. 야구도 잘하고 구속도 빠른데 인성도 바르다. 지금처럼만 하면 정말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진심이 담긴 응원을 건넸다. 문동주가 선배의 바람대로 앞으로 많은 정장을 입고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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