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뮤지컬, K컬처 주역으로 등장…해외 진출 뒷받침"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한국의 K컬처는 놀랍다. 짧은 시간에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K팝과 영화·드라마에 이어 뮤지컬이 그 뒤를 이으려고 하고 있다. 뮤지컬은 K컬처의 와일드카드였으나, 이제는 그 주역으로 당당하게 등장하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K-뮤지컬 비전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K뮤지컬은 놀라운 도약과 눈부신 성취를 이룩하고 있다. 폴란드의 상징적인 과학자인 '마리퀴리'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폴란드에 수출된다는 뉴스는 국민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다. '베토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 다양한 창작 뮤지컬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뮤지컬의 단계별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초기단계에는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K-뮤지컬국제마켓을 통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발전단계에서는 K-뮤지컬로드쇼를 통해 해외 쇼케이스를 늘려 아시아권 및 영미권 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단계에선 작품의 현지화 및 공동작업을 지원해 해외시장에서의 유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뮤지컬 예비인력 및 전문 글로벌 프로듀서 등 인력을 양성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지원 및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창작뮤지컬 활성화 기반을 다진다. 업계와 함께 공연통합전산망을 고도화해 공연시장 정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공연 투자를 확대하는 환경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 장관은 "K-뮤지컬국제마켓은 도약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 및 유통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부터 정보 제공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해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투자사와 제작사,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단체 등 민간과 공공의 협력으로 뮤지컬을 통해 K컬처 지평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뮤지컬 어디까지 가봤니?'를 주제로 열린 이날 자리엔 제작사와 배우들도 참석해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와 경험을 발표했다. 예경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한국 뮤지컬은 지난해 약 4253억원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4000억원을 넘었다. 창작뮤지컬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이사라' 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 김히어라는 해외에 진출한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마리 퀴리'로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김히어라는 "현지의 많은 분들이 좋아해줬다. 폴란드인보다 어떻게 더 그 정서와 아픔을 표현할 수 있었는지 제게 편지로 묻기도 했다. 한국을 잘 모르던 분들도 우리나라를 찾아봤다고 하더라"라며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도 중요하지만, 브로드웨이를 관광하듯 해외에서 직접 한국에 공연을 보러 오는 문화관광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작 뮤지컬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훨씬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배우 중 유일하게 일본 '레미제라블'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장발장 역으로 참여한 양준모도 "창작 뮤지컬이 발전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역량과 실력이 발전하는 걸 느낀다. 작품들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자체가 배우들에겐 귀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사의 찬미', '베니싱', '더 라스트 맨'을 제작한 이헌재 네오 대표와 뮤지컬 '마리 퀴리', '마이 버킷 리스트', '광주' 등을 제작한 강병원 라이브 대표도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K뮤지컬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으로 진출하는 건 예정된 일이다. 얼마나 빨리 이뤄낼지가 과제"라며 "해외 진출을 선행한 기업들과 함께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신춘수 K-뮤지컬국제마켓 총감독(오디컴퍼니 대표)과 닉 코너튼 영국 플레전스 트러스트 시어터 극장 대표 등도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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