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먹통사태’ 보상 끝냈다···카톡 캐시·이모티콘도 지급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자들을 상대로 보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피해 보상액 규모는 약 275억원으로 집계됐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무료 이용자는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로 나눠 보상이 진행돼 소상공인에게 모두 약 50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앞서 유료 이용자는 약관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보상을 완료했다.
카카오가 지난 5개월간 소상공인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모두 451건이 신청됐다. 이 중 ‘1015 피해지원 협의체’ 기준에 부합하는 205건에 보상을 진행, 건당 약 25만원 지원금이 나갔다.
해당 지원금은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의 기준이 적용된 금액으로,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지원금은 3월 중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됐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소상공인에게 5만원 상당의 카톡 채널 무상 캐시도 지급했다. 여기에는 900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4500만원 상당의 캐시가 소요됐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올해 1월 카톡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했고, 약 1730만명이 이모티콘을 내려받았다.
한편, 카카오는 다음달 초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협력 기구를 구성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서버 약 3만2000대가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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