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건데.. 일본 윔블던 남자단식 본선 진출 최대 5명 가능할까

박성진 2023. 6. 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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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예선이 끝난 가운데, 남자단식 본선에서 최대 5명의 일본 선수 활약상을 지켜볼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선수 중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선수는 세계랭킹 27위의 니시오카 요시히토 뿐이다.

결국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 본선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은 최소 3명은 확정인 가운데, 본선 결원자 수에 따라 최대 5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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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서울오픈챌린저에 출전했던 시마부쿠로 쇼

2023 윔블던 예선이 끝난 가운데, 남자단식 본선에서 최대 5명의 일본 선수 활약상을 지켜볼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선수 중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선수는 세계랭킹 27위의 니시오카 요시히토 뿐이다. 니시오카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두 그랜드슬램에서 연달아 4회전(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24번 시드까지 받았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남자단식 시드자다.

시마부쿠로 쇼(세계 162위), 모치즈키 신타로(세계 209위)는 예선을 통과했다. 시마부쿠로와 모치즈키는 나란히 예선 3연승을 거두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예선 최종라운드에서는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둘 모두 이번이 그들의 첫 그랜드슬램 본선행이다.

그런데 여기에 두 명의 일본 선수들의 본선 진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 다니엘 타로(세계 105위)와 와타누키 유스케(세계 115위)다. 다니엘과 와타누키는 예선 3회전에서 패하며 럭키루저의 가능성을 기대해야 한다. 그런데 랭킹 상으로 다니엘이 럭키루저 대기 2번, 와타누키는 대기 3번이다. 

럭키루저란 본선 결원자가 생길 시, 예선 최종 라운드 탈락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년간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럭키루저는 평균 4명이었다. 올해 끝난 프랑스오픈과 호주오픈에서는 각각 4명이, 작년에 끝난 US오픈에서는 3명, 윔블던에서는 5명의 럭키루저가 탄생했었다. 통계적으로 럭키루저 대기 2번, 3번은 모두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 본선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은 최소 3명은 확정인 가운데, 본선 결원자 수에 따라 최대 5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니시코리 케이의 부상 이후, 주춤하는가 했던 일본 남자 테니스이지만 윔블던에서는 유독 괜찮은 상승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일본은 2012년 윔블던에서 21세기 최초로 자국 선수 3명(니시코리 케이, 이토 타츠마, 소에다 고)이 본선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2명 이상의 윔블던 본선 진출자를 배출 중이다. 2018, 2019, 2021년에는 세 대회 연속으로 4명 본선 진출자를 배출한 바 있다(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윔블던 미개최).

지난 해에는 다니엘과 니시오카, 2명의 선수만 윔블던 본선에 올랐는데 이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일본 국적 선수의 윔블던 본선 최소 진출자 수였다. 그리고 올해에는 최대 5명까지 본선 진출자 배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중국은 장지젠(세계 54위), 우이빙(세계 59위)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른 상태다. 중국 국적의 예선 통과자 및 럭키루저 대기자는 없어, 2명의 선수만이 본선에서 활약한다.

여자단식에서는 중국 선수 7명이 본선에 올랐다. 젱친웬(24위), 주린(33위), 장슈아이(37위), 왕신유(71위), 왕시유(73위)는 본선에 자력으로 올랐고, 위안위에(106위)와 바이주오슈안(191위)이 예선을 통과했다.

일본은 여자단식 본선 자력 진출자는 없으나, 히비노 나오(125위)가 럭키루저 대기 4번으로 본선 결원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 윔블던 남녀단식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남자단식에서는 출전을 이어오던 권순우(당진시청, 세계 99위)의 부상 장기화로 인해 2018년 이후 5년 만에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의 윔블던 여자단식 본선 진출자는 2005년 조윤정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올해 윔블던 본선 진출자 수로만 놓고 봤을 때, 한국과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지고 말았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러운 상황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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