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아시안컵 결승행’ 변성환 감독, “일본과 결승전 상상했는데 현실 됐다”

허윤수 2023. 6. 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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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태국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변 감독은 "지난해 6월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에 4강은 우즈베키스탄, 결승은 일본과 만나는 그림을 상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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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오후 9시 일본과 결승전
U-17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상상했던 일본과의 결승전이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U-17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2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태국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 내달 2일 오후 9시 일본과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

한국은 전반 중반 0의 흐름을 깼다. 전반 31분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떤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기쁘다”며 “오늘 경기는 사실 너무 힘든 경기였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기엔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축 선수 몇몇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서 병원 치료를 받고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 역전패당했던 팀”이라며 “전력, 전술 외에 선수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일기장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변 감독은 “당시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뒤 느낀 감정을 일기에 써둔 게 있었다”며 “내용이 너무 처절하고 가슴 아팠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을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팅 시간에 선수들에게 보여줬다”며 “우즈베키스탄이 준결승에 올라오길 간절히 원했고 운명처럼 대진이 완성됐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승리했다”고 돌아봤다.

“공식 석상에서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건 팀 운영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백인우는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반짝반짝하지는 않지만 결정적일 때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일전이 펼쳐지는 건 처음이다. 변 감독은 “지난해 6월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에 4강은 우즈베키스탄, 결승은 일본과 만나는 그림을 상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현실로 이뤄졌다. 일본과 결승전은 아주 치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변 감독은 “두 팀 모두 전력이 모두 노출됐다”며 “이제 이틀 동안 누가 더 회복을 잘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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