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장관 “나토, 우크라이나 가입절차 면제 검토해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현지시각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가입을 서두르기 위해 공식 가입절차를 건너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월리스 장관은 이날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지상군을 보유하게 되고, 아마도 유럽에서 가장 중무장한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는 자국의 정치, 국방, 경제 등을 나토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개혁하는 ‘회원국 자격 행동계획’에 참여해야 합니다.

지난 4월 나토 회원국으로 합류한 핀란드는 이 절차를 면제받았으나 2020년 나토에 가입한 북마케도니아는 이 절차를 통과하는 데 20년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해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조건이 맞으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두 장관이 이날 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토는 다음 달 11일부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나토의 일부 서방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토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나토 가입은 규정상 회원국 중 단 곳이라도 반대하면 승인되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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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