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진 민간 우주비행 사업 3파전…‘괴짜 억만장자’ 브랜슨의 버진 갤러틱, 상업용 우주비행 성공

서필웅 2023. 6. 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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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29일(현지시간) 일반인을 태운 상업용 우주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날 오전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첫 상업용 우주비행 임무인 '갤럭틱 01'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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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29일(현지시간) 일반인을 태운 상업용 우주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날 오전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첫 상업용 우주비행 임무인 ‘갤럭틱 01’을 진행했다. 비행은 모선인 ‘VMS 이브’가 동체 아래에 ‘VSS 유니티’를 매달고 상공에 도달한 뒤 모선에서 분리된 VSS 유니티가 자체 엔진을 이용해 초음속의 속도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버진 갤럭틱 우주비행선 2021년 7월 이륙 모습. EPA연합뉴스
우주비행선에는 이탈리아 공군 장교 2명과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소속 항공우주 엔지니어 1명, 버진 갤럭틱 비행 교관, 조종사 2명 등 모두 6명이 탑승했다. 우주선에 탑승한 이탈리아 팀 3명 가운데 1명은 생체 데이터와 생리적 반응을 측정하는 특수 슈트를 착용했고, 다른 1명은 극미 중력 조건에서 심박수, 뇌 기능 및 기타 지표를 추적하는 센서 테스트를, 나머지 1명은 특정 액체와 고체가 어떻게 혼합되는지 등을 실험했다. 

이들은 VSS 유니티가 우주의 가장자리쯤에 도달했을 때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공군 소속 우주 엔지니어인 월터 빌라데이 대령은 무중력 상태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펼치며 기뻐했다.

이번 비행은 2021년 7월 브랜슨 회장이 직접 우주선에 올라타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약 2년 만에 이뤄진 본격 우주비행이다. 브랜슨 회장의 시험 비행 당시 비행선이 지상으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 교통관제 구역을 이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버진 갤럭틱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조사를 받고 비행선 운항도 두 달여간 금지됐었다. 이후에도 부품 결함 등을 이유로 사업 일정을 거듭 연기하면서 지난달 25일에야 최종 시험비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용 우주비행 계획을 발표했다.

2004년 설립된 버진 갤럭틱은 일반인이 우주비행을 체험하는 관광상품을 설계해 이듬해부터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티켓을 판매해 왔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의 블루 오리진과 치열한 민간 우주비행 사업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 중 버진이 가장 먼저 시험비행에 성공해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일정이 지연되면서 우주여행 사업이 두 회사에 한참 뒤처진 상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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