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소비·투자 석 달 만에 '트리플 증가'
[앵커]
실물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세 가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지난달 석 달 만에 일제히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회복이 더뎌 경기 반등세가 뚜렷하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산업 생산 지수는 111.1로 한 달 전보다 1.3% 늘었습니다.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자, 14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입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액 지수도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습니다.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과 같은 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늘어난 영향입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항공기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 달 전보다 3.5% 늘었습니다.
생산, 소비, 투자 세 지표가 일제히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건데,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입니다.
하지만, 경기 반등 신호가 뚜렷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조업의 핵심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아직은 더디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생산은 4월보다는 4.4% 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7% 줄었습니다.
지난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제조업 재고율은 6.8%포인트 내린 123.3%였지만, 반도체 재고는 2.7% 늘었습니다.
다만, 반도체 출하가 19% 늘며 반도체 재고 증가세는 한 달 전보다 크게 둔화했습니다.
통계청은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는 신호도 없고 아직 반등이 뚜렷하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면서 "감산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산업생산 #소비 #투자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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