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7G 사이 4홈런···“이제 97마일 강속구에 홈런 치는 타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3경기 만에 또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1사후 좌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 25일 워싱턴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올시즌 9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최근 물오른 장타력을 보이고 있다. 4월에 2개, 5월에 3개였던 홈런이 6월 들어 4개가 됐다. 특히 최근 7경기 사이 몰아치고 있다. 5월25일 워싱턴전 이후 소식이 끊겼던 홈런이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다시 나왔다. 24일 워싱턴전까지 이틀 연속 홈런을 친 김하성은 2경기 만인 26일 워싱턴전에서 8호포를, 그리고 3경기 만에 다시 9호포를 때렸다.
특히 이날 홈런은 현재 김하성의 힘과 감각이 절정 상태임을 보여준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루이스 오티스의 5구째 시속 156.6㎞(97.3마일)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김하성이 이날 친 직구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3년 사이 홈런을 쳤던 공 중 가장 빠른 공이었다. 이보다 빠른 공 8개를 친 적이 있는데 전부 단타였다”며 “97마일(156.1㎞)대 공을 쳐서 홈런을 친 적 자체도 2021년 8월2일 콜로라도전에서 안토니오 산토스 상대로 딱 한 번 있었다. 이제 김하성은 4경기 사이 2번이나 97마일대 공에 홈런을 치는 타자가 됐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지난 26일 워싱턴전에서 친 8호 홈런도 우완 조던 윔스의 시속 156.1㎞ 직구를 쳐서 나왔다.
김하성은 이날 2회 1사 1·3루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먼저 올렸고, 8회에는 2사후 좌전 2루타를 때려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4-5로 졌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데뷔한 김하성은 첫해 8홈런을 친 뒤 지난해 11홈런-12도루를 기록했고 올해는 13도루를 기록한 채 시즌 9호포를 쳐 2년 연속 10홈런-10도루를 눈앞에 뒀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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