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7패 ERA 5.62' KT서 방출된 슐서, '친정' PIT와 손 잡았다…배지환·최지만과 한솥밥

2023. 6. 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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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까지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던 보 슐서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리그 게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피츠버그 프로스펙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이너리그에서 약간의 움직임을 보였다"며 "우완 투수 보 슐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슐서는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298순위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슐서는 마이저리그에서 통산 133경기에 출전해 371⅓이닝을 소화,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을 기록한 뒤 지난 시즌 처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슐서는 빅리그에서 10경기에 등판해 22⅓이닝 동안 탈삼진 19개를 잡아내는 등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뒤 KBO리그 KT 위즈와 연이 닿았다. KT는 슐서와 총액 74만 달러(약 9억 7665만원)의 계약을 맺었고, 당시 나도현 단장은 "최고 152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투수"라며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성적은 매우 아쉬웠다. 슐서는 데뷔 첫 등판은 지난 4월 11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첫 승을 손에 넣으며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임팩트는 빠르게 사라졌다. 슐서는 세 번째 등판인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5실점(4자책),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는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좋지 않은 흐름은 5월까지 이어졌다. 슐서는 5월 5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단 1회에 불과했고, 월간 성적 5패 평균자책점 8.39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결국 KT는 슐서가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자 칼을 빼들었다. KT는 지난 9일 슐서를 방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했다. KT와 결별하게 된 슐서의 선택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슐서는 '친정'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일단 슐서는 피츠버그 산하 더블A 알투나 커브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피츠버그에서 양도지명(DFA)이 되는 과정에서 클레임을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잠시 몸담았으나, 프로 지명부터 대부분의 생활을 피츠버그에서 해왔던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남긴다면, 빅리그에서도 투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BO리그에서는 재능에 꽃을 피우지 못했던 슐서가 마이너리그에서 반드에 성공해 최지만, 배지환(이상 피츠버그)와 함께 빅리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T 위즈 시절과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의 보 슐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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