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골든마우스”…테이X재재X김일중, MBC 라디오 20년 책임질까?[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6. 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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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의 새 DJ로 발탁된 테이, 재재, 김일중. 제공| MBC
MBC 라디오의 새 DJ로 발탁된 테이, 재재, 김일중이 ‘골든마우스’를 포부로 내세웠다.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는 MBC 라디오 상반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일중, 테이, 재재, 안정민 PD, 장승민 PD, 홍희주 PD가 참석했다.

테이. 제공| MBC
매일 오전 7시 방송되는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이하 ‘굿모닝 FM’) 진행을 맡은 테이는 “여러 작품에서 인사드릴때 제 목소리 톤은 3음정도 낮은데 아침 방송을 하면서 올라가는게 신기하고 그걸 편안하게 받아주는 청취자 분들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테이는 라디오 DJ뿐 아니라 결혼까지 낭보가 한번에 전해졌다. 테이는 “너무 기쁘게 이것도 운명이다 싶다. 저는 아침 라디오는 단 한번도 꿈꾼 적이 없다. 늘 들으면서도 저분들 대단하다 했다. 내자리라 생각한 적 없는데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테이는 또 “후회는 아주 조금 하고 있는데 기쁨이 더 크다. 주변에서는 제 덕에 일찍 일어나는 친구들이 많다. 음악하는 사람들 중에 아침에 그냥 자던 친구들 많더라. 일찍 일어나도 나랑 놀 친구들이 없지 않나. 코로나 이후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어서 제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장승민 PD는 “테이는 정말 자랑할게 많다. 세계최고 음성, 굉장히 넓은 관심사”라며 “아는 것도 많다.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너끈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아침 프로그램이 낯설 수 있다.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달라 힘들어 하고, 초반엔 억텐(억지 텐션)으로 했는데 이제 찐텐으로 바뀌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재재. 제공| MBC
재재는 매일 오후 2시 방송되는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이하 ‘두시의 데이트’)의 DJ를 맡았다. SBS 직장인에서 퇴사한 뒤 첫 걸음이다. 재재는 “이제 MBC의 딸”이라면서 “어디든 ‘후’ 하면 ‘리’하고 날아가는 프리랜서로 돌아왔다”고 장난스레 인사를 건넸다.

이어 “활기찬 2시 방송을 맡아서 영광스럽다. 이제 막 1달 지나서 정신이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재는 또 “사실 제가 DJ가 될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마침 새로운 도전 해야하지 않나 고민을 하던 차에 신이 주신 선물과도 같은 타이밍에 섭외 전화가 와서 흔쾌히 해보겠다 했다”고 DJ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프리랜서 되면서 걱정한 것은 나태해질까봐 걱정했는데 DJ를 하면서 매일매일 하루 콘텐츠를 열과 성을 다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삶에 있어서 올까말까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뉴미디어 만들때 보다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재는 또 “건강 보험이 바뀌었더라.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삶의 무게를 당당하게 이겨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시의 데이트’ 연출을 맡은 홍희주 PD는 “재재는 정말 에너지가 좋고 텐션이 좋다”면서 “오후 2시라는 시간은 현생이 지치는 시간이다. 조금 졸리기도 하고 화도 있는 청취자들을 끌어올리고 에너지 주고 재미있게 농담도 주고받는다. 텐션이 흘러 넘친다”고 자랑했다.

또 “진행력은 말도 못할 정도다.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만나서 진행을 훌륭하게 해준다. 첫방부터 훌륭했다. 조금 더 편하고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하도록 제작진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일중. 제공| MBC
김일중은 매일 오전 9시 방송되는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이하 ‘여성시대’)에 발탁됐다. ‘여성시대’의 6번째 남성 진행자이자 강석우, 서경석이 이어 양희은과 3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것. 김일중은 “저는 라디오를 하게될 줄 알았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 춘천 MBC에서 처음 시작했다. 당시 ‘정오의 희망곡’ DJ를 했다. 아나운서로 입사하지만 라디오국 소속이다. 제가 오프닝 쓰고 하면서 매력을 느꼈다. 전 직장에서도 김지영, 김지선 누나 등 누님들과 함께 했다. 이번에 최고봉인 양희은 선생님과 함께 하는 중이다. 라디오가 늘 운명이라고 생각한 차에 기회줘서 감사하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김일중이 DJ로 낙점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김일중은 “스페셜 DJ에 하면서 어떻게 강렬한 인상 줄 수 있을까 낙점 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건강보험이) 지역 가입자가 되는 순간. 누가 나를 불러주지 않으면 한낱 돌멩이일뿐이다”라며 프리랜서로서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일중은 또 양희은을 ‘선배님’, ‘선생님’ 대신 ‘희은 씨’라고 부른단다. 김일중은 “사석에서는 양희은 선생님이라고 한다. 그런데 방송에서 ‘희은 씨’라고 부르니 잘 받아들여주시더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양희은 선생님이 이미 십수년 전에 연기를 전공하신 연기 선생님에 낭독하는 방법 등을 배우셨다더라. 저는 아무래도 아나운서 출신이라 오디오북 느낌이 너무 나더라. 그래서 사투리 쓰는 친구들, 억양 센 친구들과 만나면서 여러 사투리나 억양 등을 연습하고 있다”고 노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일중은 진행 열흘만에 사연을 소개하면서 우는 등 감성적인 진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일중은 “철부지 막내동생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손편지로 사연을 많이 보내주신다. 방송에 미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많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양희은 선생님이 유재석, 제가 조세호”라며 “라인을 찾고 있었는데 양희은 라인을 타고 진행해보고자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정민 PD는 “김일중을 남성 진행자로 한다고 했을때 ‘왜 김일중이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면서 “스페셜 DJ로 해줄 때 사연 전달력이 확실하더라. 편지 사연을 기반으로 하니 사연을 잘 전달하는게 중요한데 탁월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시대’의 슬로건은 삶의 무게 앞에서 당당한 사람들이다. 조금이라도 삶의 무게를 덜 수 있는 적당한 유머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했는데 김일중에겐 선을 넘지 않는 적당한 유머가 있더라. 또 감성적인 면이 많아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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