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과 김선호, 논란 넘어 차기작까지 ‘끈끈’[인터뷰②]
‘귀공자’ 박훈정 감독과 김선호는 새 챕터를 향해 달리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로 돌아온 박훈정 감독을 만났다.
박 감독은 앞서 캐스팅 과정에서 불거진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우선 ‘귀공자’ 역할에 김선호만큼 잘 어울리는 다른 배우를 떠올리지 못했다. 대안이 없었다”며 “범죄가 아닌 사생활이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쌍방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상태였다. 본인이 준비가 안 됐으면 못하는 거지만 준비가 돼 있다면 어떻게든 같이 해보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선호는 ‘대안이 없었다’는 박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시나리오의 빈 공간을 유연한 연기로 채운 것은 물론, 액션신까지 대역을 최소화해 소화했다고.
박 감독은 “대역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대역들이 액션을 하게 되면 카메라가 제약적이고 컷을 많이 쪼갤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귀공자’는 배우가 직접 액션을 한 부분이 많다. 김선호가 직접 많이 했기 때문에 카메라가 쫓아가며 잡을 수 있었다. 하루에 8시간, 12시간 찍으면 1분 분량이 나온다. 세트장이 밀폐된 공간이고 인원도 아주 많다. 쇳가루 날리고, 유리 깨지고 하니까 액션팀도 하나씩 쓰러지더라. 김선호가 액션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논란 속 시작된 인연은 ‘귀공자’가 끝나고도 이어졌다. 박 감독은 차기작 ‘폭군’에 김선호와 김강우 등 ‘귀공자’의 주역들을 다시 한번 캐스팅했다.
박 감독은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에 대한 욕심이 있다. 상황만 되면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다. 좋아하는 홍콩 영화감독 중 두기봉이라는 분이 있다. 그 감독은 항상 같은 배우를 역할을 바꿔쓰는데 재밌더라”면서 “김선호는 좋은 배우라 캐릭터를 바꾸면 확 바뀐다. 그게 안 되면 두 작품 정도 쉬었다 만나자고 할 텐데 그게 된다. 본인도 저와 작업을 좋아하기 때문에 서로 얘기하다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고 끈끈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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