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재재·김일중 "DJ 20년 거뜬, 골든마우스 목표"..'MBC 라디오' 새 얼굴들[종합]
[OSEN=김나연 기자] 새롭게 MBC 라디오 진행을 맡게 된 테이, 재재, 김일중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MBC 사옥에서는 2023 MBC라디오 상반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굿모닝FM' 테이, 장승민 PD, '두시의 데이트' 재재, 홍희주 PD, '여성시대' 김일중, 안정민 PD가 참석했다.
매일 아침 7시 '굿모닝FM 테이입니다'를 진행하게 된 테이는 "원래 간담회나 여러 작품에서 기자님들과 인사할때 톤은 세 음 정도 낮다. 점점 올라가고 있는 제 자신이 신비롭고 신기하다. 편하게 받아주시는 청취자분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매일 오후 2시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 진행을 맡은 재재는 "이제 MBC의 딸이다. 어디든 프하면리하고 날아가는 프리랜서로 돌아왔다. 메인 DJ 맡게 돼서 영광스럽다. 이제 막 한달 지나고 있어서 사실 정신이 조금 없다. 오늘 이렇게 기자님들 뵙고 이야기 나눌수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매일 오전 9시 5분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의 새 진행자 김일중은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여성시대'의 DJ가 돼서 무게감 느끼지만 든든한 희은 쌤 믿고 희은씨라 부르며 철부지 막내느낌으로 사연 공감하고 소개해드리고 있다. 벌써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라라라 형님’, ‘라라라 동생’이라 불릴정도다. 흥겹게 사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FM' 장승민PD는 테이에 대해 "테이씨는 정말 스윗한 세계 최고 음성을 갖고 있고, 관심사가 넓다. 사람에 대한 관심, 아는것도 많고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1시간 거뜬히 얘기할정도로 DJ에 적합하다. 아침 프로그램에 테이씨가 낯설 수 있다. 그동안 한것과 다른 결들을 만들고 요구하고 있어서 한동안 힘들어 하셨는데 이제 괜찮아지셨다. 초반에 '억텐'이란 말을 했는데 점차 '찐텐'으로 바뀌지 않나 싶다"고 소개했다.
'두시의 데이트' 홍희주 PD는 "재재 씨는 정말 에너지 좋고 텐션이 좋은 DJ다. 두시라는 시간이 지치지 않나. 현생에 지친 느낌을 많이 받는 시간대인데 그럴때 졸리기도 하고 화도 있고 그런 청취자분들을 끌어올리고 에너지 주고 서로 재밌게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밝고 즐겁고 재밌는 프로그램 만들려 하고 있다. 재재씨 텐션이 진짜 찐텐이다. 흘러넘친다. 좋아하는 노래, 특히 케이팝 틀면 진짜 일어나서 춤추고. 매일 보여드리고 싶을정도로 에너지가 청취자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을 것 같다. 진행력은 말못할 정도다. 첫방때부터 훌륭했다. 좀더 재재씨가 편하고 청취자분들과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통하면서 재밌게 방송할수있게 제작진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칭찬했다.
이어 '여성시대' 안정민PD는 "김일중씨를 남성 진행자로 섭외한다고 했을 때 '왜'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근데 저희 일중 선배는 왜 라고 했을때 확실하게 얘기할수있는 부분이 있다. 스페셜 DJ를 했을 때 사연 전달력이 확실했다. '여성시대'가 편지 사연 기반으로 하다보니 진행자 덕목중 중요한게 사연을 잘 전달하는거다. 그게 탁월하셨고 또 두번째로는 첫 양희은 선생님과의 만남에서 '희은씨'라 불렀다. 양희은 선생님을 희은씨라 부를수있는 대담함이 인상적이었다. 그걸 양쌤이 ‘좋다’고 해주셨다. 쿨함과 대담함의 신선한 조합이 기대가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여성시대가 ‘삶의 무게앞에 당당한 사람들’이 슬로건이다. 삶의 무게를 덜어줄수있는 유머, 위트 있는 사람 생각했을 때 김일중 씨가 선넘지않는 적당한 유머가 항상 있다. 거기에 오전시간대 에너지, 활기를 갖고 있었고 사연 소개한 다음 토크할때 본인 이야기 풀줄 아는 능력도 있었고 정말 매력 많은데 아직 발현이 안됐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된다"고 강조했다.
라디오 DJ를 맡게 된 세 사람의 소감도 이어졌다. 최근 결혼 소식을 전했던 테이는 "좋은 일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너무 기쁘게 이것도 운명이다 생각하고 있다. 아침 라디오는 단 한번도 꿈꾼적이 없다. 늘 들으면서도 '대단하다 저분들'이라고만 생각했지 단한번도 내 자리라 생각한적 없다. 좋은 일이 올 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후회는 아주 조금 하고있다. 기쁨이 더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SBS 퇴사 후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된 재재는 "저도 사실 DJ가 될거라고 예상을 못했었다. 마침 새로운 도전을 해야되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전화가 정말 타이밍이 신이 주신 선물과도 같이 좋게 왔다. 섭외 전화 와서 흔쾌히 해보겠다고 말씀 드릴수 있었다. 프리랜서 되면서 걱정했던건 나태해지는 삶이었는데, DJ 하면서 매일 제작진들과 하루 콘텐츠를 열과 성을 다해 만들어낼수 있다는게 어떻게 보면 삶에 있어서 올까말까한 기회라 생각한다. 감사하게 뉴미디어 만들때보다 오히려 더 열심히 같이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너무 영광이고, 프리랜서가 되면서 건강보험이 지역 가입자로 바뀌었더라. 거기서부터 삶의 무게를 당당하게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제가 라디오를 하게 될 줄 알았다"고 밝힌 김일중은 "운명이라 생각했다. 제가 춘천MBC로 먼저 방송 시작했다. 그때 이미 라디오 DJ를 했었다. 처음 라디오를 접하며 라디오에 매력을 느꼈다. 또 전 직장에서도 누님들과 방송을 한적이 많았었다. 이번에 최고봉이라 할수있는 양희은 쌤을 모시게 됐다. 라디오는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던 차에 기회줘서 너무 감사했다"며 "저도 건너 들었는데 사연 소개 프로다 보니 양희은 선생님은 연기를 전공하신 연기 선생님한테 낭독하고 사연 소개하는걸 배우셨다더라. 십수년 전에. 저도 제가 소개하는걸 들어보니 아나운서 출신이라 오디오국 느낌이 너무 나더라. 무미건조하지 않나. 그래서 주변에 사투리 쓰는 친구들 두루두루 만나면서 여러 사투리나 억양이나 이런거 배우고 있다. 배워나갈게 많다.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일중은 "양희은 쌤이 라디오를 진행하신 지 24년 되셨다. 제 전에 하셨던 선배는 8년 하셨다 들었다. '골든마우스' 자리가 남는다면 하고싶다. 9시부터 11시가 테이씨가 하는 시간처럼 그렇게 힘든 시간이 아니다. 생체 리듬상 아침에 일어나서 너무 개운하게 나올수 있다. 직장생활 10년 해서 출근시간 대가 맞다. 자리가 남는다면 골든마우스 하나 남겨놓고싶다. 골든마우스가 20년 이상 라디오 진행을 해야 받을수 있는 건데, 이제 만 나이 43살이다. 20년 너끈하다"라고 욕망을 드러냈다.
이에 재재는 "저도 골든마우스 하고 싶다. 다같이 셋이서 나란히 그 이름이 걸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테이는 "저는 일단 살아남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홍희주PD는 '두시의 데이트'에 "윤여정 선생님을 한번 모시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고, 재재는 "제가 골든마우스 달때쯤.."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희주PD는 "제가 브론즈 마우스까지 챙겨주고 싶다"며 재재를 향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 테이는 '굿모닝FM'만의 매력을 묻자 "저는 요즘 마이크 앞에 설때 편하다. 20, 30대때 못느꼈던 것 같다. 술담배도 안하고 노잼 청춘을 보냈다. 절제하는 삶의 40대가 시작되는데 이제 아무리 즐겨도 방송에 적합한 수준으로 멈춰있다. 방송에서 노는게 재밌다는 뜻을 알것같은 때다. 그래서 '억텐' 얘기도 할수있었다. 아침은 공감이 중요하다. 듣다가 답답하면 라디오 채널이 돌아갈것같다. 모든 걸 솔직히 공감하고 표현하고 아침에 출근할때 찐텐으로 출근하는 분이 없다는 거 안다. 솔직함을 무기로 하는 라디오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재재는 "두 시는 전쟁같은 시간대다. 청취자 한 분 한 분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타 방송을 듣다가 넘어왔다는 사람들 다 기억하고 다음 방송에서 찾는 시스템으로 하고있다. 보통 프로그램에서 청취자와 소통할때 전화통화 통해 목소리를 전달드리지 않나. 저희는 직접 매일 나간다. 매일 2부마다 '도전 1000명 재재가 간다' 코너를 하고 있다. 오디오 플랫폼에서 쉽게 만날수없는 면대 면의 영상매채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미저리같은 집착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오지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일중은 "저는 라디오 들으며 음악을 들을때 기뻤다. 놀란게 '여성시대'는 두 시간 동안 음악이 세곡, 네곡 나간다. 그정도로 사연 많이 보내주신다. 다 못 담을 정도로 넘쳐 있는 상황이다"며 "물론 역사와 전통으로는 '여성시대'가 더 높지만 TV프로그램 중에 비슷한게 어떤게 있을까 생각해봤더니 '유퀴즈'가 떠오르더라. 라디오에서의 '유퀴즈'를 진행한단 생각으로 사람들의 일상, 삶을 들여다보고 청취자분들께 전달드리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 조세호 느낌으로 저도 양희은 라인을 타고 '여성시대'를 진행하고자 마음먹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일중은 "음악도 메시지라 생각한다. 사연 소개해드리고 PD들이 걸 맞는 노래를 골라 나갔을 때 합이 이루어지는 쾌감이 있다"며 "삶을 들여다볼수있는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 그 옆자리에 저도 함께하겠다"고 인사했다. 재재는 "'두시의 데이트'도 김기덕 선배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MBC 간판 프로그램이라 메인 DJ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그 자리에 누가 되지 않게, 폐가 되지 않게 앞으로도 김일중 선배님과 함께 브론즈, 골든마우스까지 열심히 해나가는 DJ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테이는 "아침을 시작하는 '굿모닝 FM의 진행을 맡아서 무겁다. 라디오의 시작을 담당하는 DJ가 짊어야 할 무게가 있는 것 같더라. 그걸 잊지않고 억텐이라도 텐션 떨어지지 않게 인사 건네는 DJ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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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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