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쇼] 관심 모으지만 힘은 아직…다시 나온 제3지대 창당
1. 금태섭 창당 추진
지난 4월 금태섭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공개했다. 금 전 의원은 신당 준비 모임격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30석 정도 의석을 차지할 세력이 등장하면 (정치권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지지 의사를 보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신당에 대한 호응 여부에 대해 “지금 많은 젊은 세대가 거기에 합세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태섭 의원 같은 분이 그걸 한다고 그러니 내가 이슈 선정이라든가 앞으로 정책적인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6월에는 같은 토론회에서 “9월 경에는 창당에 돌입할 수 있게 박차를 가하겠다”고 구체적인 시점을 밝혔다. 첫 번째 영입 인사로 현직 편의점 점주이자 작가 ‘봉달호’인 곽대중 씨를 대변인으로 영입했다. 곽대중 씨는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 119’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나 영입 보도 이후 최근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2. 양향자, 창당 대회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한국의희망’이라는 당명을 내세워 지난 26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양 의원은 “10만 명만 모이면, 단숨에 양당을 위협하는 유력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 의원 중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참석했다.
정의당은 재창당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과 녹색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사회와 제3 정치세력들과의 통합과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태섭, 양향자 신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지금 그분들과 저를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하는 말씀”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의당은 신당추진 사업단을 꾸려 신당 추진안을 마련한 뒤 9월 말∼10월 초 당 대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신당 당명과 관련해 이 대표는 “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 거대한 무당층 존재
무당층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한국갤럽 자체 조사(6월 27~29일, 1000명을 대상)에서 지지 정당에 대한 질문에 28%가 ‘무당층’이라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3%, 민주당 지지율이 34%였다. 거대 정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의 무당층 규모인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3월 5주 조사부터 무당층 비중이 27%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제3지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 조건인 20인 이상을 국회에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신당이 지속적으로 20석 이상 확보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창당 사례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이다. 안 의원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호남 중심으로 38석을 얻었지만 이후 합당과 재창당을 거치며 결국 사라졌다.
[김윤하 인턴기자/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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