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나오면 선동방송? 국힘 위원장은 고정인데

장슬기 기자 2023. 6. 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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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공정미디어위·위원장 김종혁)가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인터뷰한 방송사를 겨냥해 '개인 선전의 도구'라며 공정성 위반을 주장한 가운데, 공정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는 지난 29일 "방송이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개인 마이크인가"라는 성명서에서 "지난 2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한 전 위원장이 출연했다"며 "도대체 청취자들이 왜 범죄 피의자의 일방적이고 정치적 변명과 선동을 들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한 뒤 "방송이 개인 선전 도구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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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정미디어위, 한상혁 출연했다며 CBS 한판승부에 "개인 선전의 도구"
공정미디어위원장 김종혁, 한판승부 고정출연…제작진 "반론 인터뷰 환영"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공정미디어위·위원장 김종혁)가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인터뷰한 방송사를 겨냥해 '개인 선전의 도구'라며 공정성 위반을 주장한 가운데, 공정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반론 질문도 충분히 던졌다”며 국민의힘 비판을 반박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는 지난 29일 “방송이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개인 마이크인가”라는 성명서에서 “지난 2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한 전 위원장이 출연했다”며 “도대체 청취자들이 왜 범죄 피의자의 일방적이고 정치적 변명과 선동을 들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한 뒤 “방송이 개인 선전 도구인가”라고 했다.

▲ 지난 27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사진=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갈무리

공정미디어위는 “한판승부에서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되면 방송 장악에 나설 것이라면서 방송 진행자와 패널들이 모두 교체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 놓았다”고도 했다. 방송 내용은 언론계에서 나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공정미디어위는 “한 전 위원장에게 일방적인 자기 변명의 멍석을 깔아준 두 프로그램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안을 다룰 땐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해야 하고 관련 당사자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방송심의 규정 제9조 2항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방송사들이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미디어위가 문제 삼은 CBS 한판승부에는 공정미디어위원장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매주 월요일 고정 출연하고 있다.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엔 여·야 정치인 등 다양한 인사가 출연하고 공정미디어위원장도 고정 출연하는데, 특정 인물이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여당이 방송사와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정부·여당의 사퇴 압박 속에 한 전 위원장은 임기 두 달을 남겨놓고 지난달 30일 면직됐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매주 월요일 출연하고 있는 김종혁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장(오른쪽)

한판승부 제작진은 지난 29일 미디어오늘에 “한판승부는 당사자 입장을 직접 듣고자 인터뷰를 제안했고 반론 질문도 충분히 던졌다”며 “일방적 자기 변명의 멍석을 깔았다는 여당 비판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에서 반론 인터뷰를 원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도 단독 인터뷰로 꼭 모시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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