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생산 과정서 삼중수소 증발…방사성 물질 검출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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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바다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오염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정보에 대해 현혹되지 말라"고 반박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제12차 일일브리핑에서 "삼중수소는 물의 형태로 자연에 존재하는데, 천일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물과 함께 증발돼 천일염에는 삼중수소가 남아 있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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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 물 형태로 자연 존재…천일염 남기 어려워"
"식약처 보고서 공개, 국익 도움 안돼"…野 주장 반박
"해양 방출 최선 아니라도…다른 기술 택할 증거 못 대"
이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부터 총 316건의 천일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단 한 차례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천일염 400톤이 방출돼 5시간만에 완판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이어 “어제 하루 방출 물량은 51톤이었고, 아직 정부 비축 물량 여분이 350톤 남아있다”면서 “내달 11일까지 잔여물량 350여톤을 차질 없이 공급해 4개 마트 전국 180여개 지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식약처가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방사능 위험성을 현지 조사한 뒤 작성한 보고서를 숨기고 있다는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송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부단장을 맡고 있다.
박 차장은 송 의원의 주장에 민간전문위원회와 식약처의 활동이 혼재돼 있다며 “민간위원회는 2014년 9월에 구성돼 일본 현지조사 등 활동을 하던 중 일본이 우리 측의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함에 따라 활동이 잠정중단돼 보고서는 작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식약처의 보고서는 일본의 WTO 제소 이후 우리 정부가 수입규제 조치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수행한 위해성 평가 활동에 대한 것이며, WTO 분쟁이 종료되는 시점에 공개하겠다는 조건이 붙은 상태다.
그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WTO 분쟁 대응을 위해 준비했던 자료를 섣불리 공개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현재도 비공개로 처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죄는 원전사고 이후 아무런 통제 없이 흘러나온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 때문이고, 일본 정부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실행하려는 오염수 방류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정부가 아무리 열심히 국민들께 과학적 사실을 전달해 드려도 잘못된 정보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면서 “야당과 언론에서 발표 또는 보도 시 사실관계 확인에 더 힘써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2022년 2월 ALPS 소위 보고서에 공개된 일본의 의사 결정과정에 대해 소개한 뒤 “현재 나온 결론이 정말 모든 상황에 대한 최선이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이 상황을 취소하고 다른 기술적 선택지로 가야된다고 할 만큼의 반대증거를 대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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