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골든마우스" 테이·재재·김일중, 20년 향해 달려간다 [종합]

김종은 기자 2023. 6. 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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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재재, 김일중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신입 DJ 테이, 재재, 김일중이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2023 MBC라디오 상반기 기자간담회가 30일 오전 상암 MBC 경영센터 M라운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장승민PD과 테이,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의 홍희주PD와 재재,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의 안정민PD와 김일중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소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 "우리 DJ는 자랑할 게 많은 사람"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 '굿모닝FM' '두시의 데이트' '여성시대'를 담당하고 있는 세 PD는 돌아가며 본인의 DJ를 자랑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장승민 PD는 테이에 대해 "자랑할 게 정말 많은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일단 세계 최고의 음성을 갖고 있고 관심사도 넓다.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너끈히 한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실 처음엔 아침 방송이 낯설기도 하고 기존과 다른 결을 요구해서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한 것 같다. 처음엔 '억텐(억지 텐션)'이었지만 지금은 '찐텐(진짜 텐션)'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의주 PD의 경우 "우리 재재는 정말 에너지와 텐션이 좋은 DJ"라고 자랑하며 "두 시라는 시간이 현생에 지쳐 졸리고 화가 나는 시간대이지 않냐. 그 와중에 재재는 청취자에게 에너지를 주고 서로 재미있게 농담도 주고받으며 즐거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특히 재재의 텐션은 테이 씨와 달리 '찐텐'이다. 흘러넘친다.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면 일어나서 춤을 출 정도다. 또 진행력은 말도 못 할 정도로 좋다. 정말 다양한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데 각각의 코너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편안함을 느꼈을 정도다. 앞으로도 재재가 편안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정민 PD는 "처음 김일중을 선택했을 때 '왜'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그런데 일중 선배는 확실한 매력이 있었다. 특히 스페셜 DJ로 도와주셨을 때 상황 전달력이 탁월했다. '여성시대' 진행자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게 사연을 잘 전달하는 능력인데 그게 정말 탁월했다. 또 양희은 선생님과의 첫 만남에서 선생님을 '희은 씨'라 부르는 선배님의 모습이 대담하고 인상 깊게 느껴졌다. 그걸 또 선생님이 쿨하게 받아주셨는데 그런 두 분의 조합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슬로건이 '삶의 무게 앞에 당당한 사람들'인데 일중 선배가 적당한 유머로 무게감을 덜어주신다. 그런 면에서 '여성시대'에 딱 맞는 DJ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 테이·재재·김일중 "DJ 두달차, 적응하는 중이죠"

테이, 재재와 김일중은 각각 지난달 15일과 29일 라디오 신입 진행자로 발탁돼 이제 막 DJ 진행 두 달 차를 맞았다. 소감을 묻자 테이는 "아침 방송이라 처음엔 힘들었지만 적응하고 있다"라고 답하며 "원래 다른 일정을 할 땐 톤이 무척 낮은 편인데, 아침 방송하면서 3음 정도 올라가고 있다. 방송하면서 톤이 올라가는 스스로가 신기하고, 그걸 너무 편하게 받아주시는 청취자분들이 감사하다"라고 했고, 재재는 "이제 막 한 달이 되어 정신이 없지만 활기찬 두 시에 메인 DJ를 맡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일중의 경우 '여성시대' 메인 OST를 흥얼거리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여성시대'의 새로운 DJ가 됐다는 점에 큰 무게감을 느끼지만, 희은 선배를 희은 씨라 부르며 믿고 철부지 막냇동생 느낌으로 청취자분들의 사연을 소개 드리고 있다. 주변에선 벌써 라라라 형님, 라라라 동생으로 불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해볼 예정이다"라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처음 DJ 제안을 받았을 때의 소감은 어땠을까. 먼저 테이는 "사실 단 한 번도 DJ를 꿈꾼 적 없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면서 "라디오를 자주 들었지만 단 한 번도 저 자리가 내 자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아침 라디오 DJ를 맡고 있다. 후회는 조금 있지만 기쁨이 더 크다. 좋은 일이 올 땐 이유가 있지 않겠냐. 또 주변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에 기분이 좋다. 음악 하는 친구 중에 아침에 일어나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는데 요새 나 덕분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재재 역시 "DJ가 될 줄은 예상 못 했다. 마침 프리랜서가 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와중에 타이밍 좋게 연락이 와 흔쾌히 해보겠다고 답했었다"라고 DJ가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프리랜서가 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게 '나태해지진 않을까'였는데, DJ를 하면서 하루의 콘텐츠를 열과 성을 다해서 만들어내다 보니 자극이 되는 것 같다"라고 DJ를 맡으며 생긴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말했다.

DJ를 전혀 꿈꾸지 않았다는 두 사람과 달리 김일중은 "애초부터 DJ를 꿈꿨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한 뒤, "이미 춘천 라디오에서 '정오의 희망곡' DJ를 맡아본 적 있다. 그때 라디오국 소속으로 직접 오프닝도 쓰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라디오의 매력을 느꼈다"라며 라디오에 빠진 계기를 설명했다.

◆ '병아리 DJ' 테이·재재·김일중의 목표

신입 DJ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먼저 김일중은 "목표가 있다면, 만약 MBC에 자리가 남는다면 꼭 '골든마우스'를 박아두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직장 생활 10년 했기 때문에 출근 시간이 딱 맞다. 앞으로 20년간 버텨볼 예정이다"라고 유쾌하게 밝히며 "귀한 자리에서 마이크 앞에 설 수 있다는 게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성시대'가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길 바란다. 그 옆자리에서 함께하고 싶다"라고 진중하게 덧붙였다.

재재도 "나 역시 골든마우스가 목표"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세 DJ의 골든마우스가 나란히 걸렸으면 하는 꿈이 있다. 사실 '두시의 데이트'는 MBC 라디오 중에서도 무구한 역사와 정통을 자랑하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DJ를 맡아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누가 되지 않도록, 해가 되지 않도록 브론즈 및 골든 마우스를 딸 때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고, 테이는 "아침의 시작을 맡고 있는 DJ로서 짊어져야 할 무게감이 있는 것 같다. 텐션이 떨어지지 않고 늘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넬 수 있는 DJ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김일중 | 재재 | 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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