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각 목숨 걸고 안하겠다"…MBC 자식 된 테이·재재·김일중, 新라디오 DJ로서의 포부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MBC의 자식이 된 테이, 재재, 김일중이 새로운 라디오 DJ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2층 M라운지에서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일중, 테이, 재재와 안정민 PD, 장승민 PD, 홍희주 PD가 참석했다.
지난 5월, MBC 라디오에 진행자 3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양희은, 김일중의 여성시대'의 진행자 김일중과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가수 테이,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의 진행자 재재다.
이날 재재는 "MBC의 딸이 됐다. 활기찬 2시 메인 DJ를 맡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막 한 달 지나고 있어서 사실 정신이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재재는 "직장인에서 DJ가 됐다. 저도 사실 DJ가 될 거라 예상을 못했는데 마침 새로운 도전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던 차에 신이 주신 선물처럼 섭외 전화가 왔다. 흔쾌히 해보겠다고 얘기했다"며 "프리랜서가 되면서 걱정했던 건, 나태해지는 삶이다. DJ를 하면서 매일 매일 하루의 콘텐츠를 열과 성을 다해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삶에 있어서 올까 말까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크로스 미디어 시대이다 보니까 콘텐츠가 결을 같이 한다는 생각이 있다. 뉴미디어를 만들 때보다 더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랜서가 되면서) 건강보험이 바뀌었다고 연락이 왔다. 벌써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당당하게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시의 데이트'를 통해 만나고 싶은 게스트는 '목소리 닮은꼴'들이라고. 재재는 "청취자 분들이 제 목소리가 한고은, 박하선과 닮았다고 하더라. 한고은을 어렵게 모신 적이 있는데, 박하선도 모시고 싶다. 또 한고은과 '경성스캔들' 같이 출연한 한지민도 나와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MBC가 SBS보다 좋은 점을 묻자 재재는 "MBC 사원증은 찍으면 얼굴이 뜬다. 또 MBC 주차장 입구가 넓다. SBS 주차장을 나오며 차를 긁은 적이 있다. 주차장 입구가 나를 환영해주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방송 때 쟁쟁한 선배님들의 환영 메시지를 받았다. 가족처럼 환영해주는 문화가 있구나 느꼈다. 배철수 선생님부터 DJ 선배님들이 환영 인사를 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환대하는 문화가 조금 다르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물론 두 회사 모두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결혼식 당일 라디오 DJ 발탁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테이는 "좋은 일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기쁘게, 또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침 라디오는 단 한 번도 꿈꾼 적이 없다. 늘 들으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내 자리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래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고, 후회는 아주 조금 하고 있지만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제 덕분에 일찍 일어나는 분들이 많아졌다. 저도 사실 밤에 작업을 하다 보니 일찍 일어나 나랑 일하고 놀아줄 사람이 없었다"며 "이젠 제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 오전 7시 방송인 만큼 '5분 대기조' DJ가 있냐고 묻자 테이는 "위험 요소가 많은 시간대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5분 대기조라면 두 PD님을 믿고 있다. 모든 시스템이 다 정리돼 있다. 제 친분으로 부를 수 있는 DJ는 단 하나도 없다. 제 친구들 중에 제가 제일 성실한 편이다. 목숨 걸고 최대한 지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는 매일 오전 9시 5분,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는 매일 오전 7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는 매일 오후 2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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