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핵·인권·경제협력 포괄 논의 고려해야"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명자는 북한 핵과 인권, 경제협력 문제를 삼위일체로 묶어서 논의하는 '한반도형 헬싱키 프로세스' 같은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명자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1975년 헬싱키 협정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며 통일의 당사자이고 주체인 우리가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명자는 통일부 역할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원칙이라고 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을 이야기할 수 있고 통일부는 앞으로 원칙 있는, 대단히 가치지향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책은 연속성이 중요하지만 변화된 상황에서 남북 간 합의 등을 선별적으로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며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안 지키고 고강도 도발을 할 때는 정부가 입장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도 강압적인 흡수통일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는 점진적인 평화통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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