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랐다더니" 1년전으로 돌아간 주담대…고정금리 비중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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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4.21%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3.4%포인트 하락한 5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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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특례보증 매력 줄어 변동금리 선호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4.21%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4.16%) 이후 최저 수준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다.
금리 조건별로 살펴보면 변동금리가 4.39%, 고정금리가 4.16%로 각각 전달 대비 0.07%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이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에서 3%대의 특판 행사를 실시하고 우대 금리를 확대 적용해 소폭 하락했다”면서 “변동금리의 주요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데 반해 고정금리의 경우 주된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3.4%포인트 하락한 52.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80.7%에서 77.0%로 감소했다.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하락하고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도 줄어들면서 변동금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09%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8월(4.05%)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반면 일반신용대출금리는 6.44%로 0.14%포인트 증가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박 팀장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데다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가계대출금리도 0.01%포인트 상승한 4.83%로 집계됐다. 5개월만에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0.16%포인트)과 중소기업(0.09%포인트)이 모두 증가해 0.11%포인트 상승한 5.20%로 나타났다. 일부 예금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는 전달 대비 0.11%포인트 증가한 5.12%으로 6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3.56%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저축성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금리(3.50%)가 0.09%포인트 상승했고,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금리(3.71%)로 0.21%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56%포인트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56%포인트)도 2개월 연속 좁아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4.04%)만 0.24%포인트 늘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나머지 신용협동조합(4.14%), 상호금융(3.82%), 새마을금고(4.37%)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24%·-0.03%포인트), 신용협동조합(6.38%·-0.16%포인트), 상호금융(5.89%·-0.07%포인트), 새마을금고(6.39%·-0.17%포인트)에서 모두 떨어졌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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