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고 입맛 없다'는 벨호 고강도 훈련…숨이 턱턱 막혀도 뛰고 또 뛴다

안영준 기자 2023. 6.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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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고강도 체력 훈련'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여자 월드컵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 18일부터 파주NFC에 소집, 오는 7월8일 열릴 아이티전에 대비하고 있는 벨호는 30일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벨 감독은 이전부터 강한 체력을 앞세운 고강도 훈련을 이겨내야 세계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벨호는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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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5일 콜롬비아 상대로 여자월드컵 첫 경기
"빨리 회복해서 다음 도전을 하는 게 중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 이금민이 30일 오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6.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파주=뉴스1) 안영준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고강도 체력 훈련'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여자 월드컵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 18일부터 파주NFC에 소집, 오는 7월8일 열릴 아이티전에 대비하고 있는 벨호는 30일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벨호는 아이티전을 마친 뒤 호주 시드니로 출국,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선다. 첫 경기는 7월25일 콜롬비아전이다.

벨 감독은 이전부터 강한 체력을 앞세운 고강도 훈련을 이겨내야 세계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후 4년 동안 차근차근 벨호를 강한 압박과 전환이 가능한 팀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날 벨호는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했다. 최유리가 "오늘 고강도 훈련을 할 예정인데, 벌써 떨린다"고 했고 이금민은 "요즘 입맛이 없다"는 농담을 했던 바로 그 훈련, 실체가 드러났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 조소이 30일 오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6.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선수들은 우선 가벼운 코어 프로그램과 패스로 땀을 낸 뒤, 두 조로 나뉘어 대칭되는 코너 플래그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직선 구간에서 제자리 점프와 장애물을 넘으며 빠르게 달린 뒤, 코너 구간에서 걸으며 잠시 숨을 골랐다. 이어 다시 직선 구간에서는 회복할 틈도 없이 전력으로 대시했다. 이 훈련을 4회 반복했다.

곧바로 그라운드 전체를 활용한 체력 훈련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4개 조로 나뉘어 측면에서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다시 중앙으로 이동, 전력으로 달려가 슈팅하고 수비로 복귀하는 것을 반복했다.

핵심은 '빠른 회복'이었다. 이날 파주NFC는 숨이 턱턱 막히는 습도와 기온이었는데, 선수들은 한 번의 슈팅과 패스를 한 뒤 곧바로 다시 전력을 다해 원 위치로 돌아오고 그 상태에서 다시 다음 동작으로 이어가는 연습을 반복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6.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물을 마시거나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숨이 차는 상태에서 전력의 힘을 끌어내는 훈련을 반복했다. 말 그대로 '고강도'였다.

이금민은 훈련에 앞서 "단순히 오래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하고, 얼마나 빠르게 회복해서 다시 다음 도전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현대 축구가 점점 더 빠른 공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고강도 훈련으로) 그에 맞는 경험을 하고 배울 수 있다는 건 감사하고 다행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선수단은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친 뒤 30일부터 7월2일 오후까지 짧은 외박을 갖는다.

이후부터는 8일 아이티전 전후로 23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출정식을 치르고, 10일 호주로 떠난다. 월드컵 전 마지막 휴식이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오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6.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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