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후 뎅기열 환자 5.5배 증가…"무료검사 꼭 받으세요"

이훈철 기자 2023. 6.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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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에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유입 환자도 5배 넘게 증가하면서 뎅기열 감염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4일 기준 국내 뎅기열 환자가 55명으로 전년 동기간 10명보다 5.5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국내 자체발생은 없으나 뎅기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 전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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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7~11월 공항 등 13개 검역소서 무료 신속진단검사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1.5.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동남아시아 지역에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유입 환자도 5배 넘게 증가하면서 뎅기열 감염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4일 기준 국내 뎅기열 환자가 55명으로 전년 동기간 10명보다 5.5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지로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발생이 유행 중에 있고, 여름 휴가 등 해외여행으로 국내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뎅기열 유입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뒤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베트남 12명 △필리핀·태국 각 10명 △인도3명 △말레이시아2명 △라오스·볼리비아·싱가포르 각 1명 순을 기록했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며, 전체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뎅기출혈열 또는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약 2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전세계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 6월 8일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216만2214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974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국내 자체발생은 없으나 뎅기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 전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질병청은 이에 뎅기열 국내유입 및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능동감시를 13개 공·항만 검역(지)소로 확대하고 7월부터 11월까지 해당 공·항만으로 입국하는 내국인 중 발열, 모기물림 등 뎅기열 감염 의심 시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

뎅기열 검사 가능한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 등이며 항만 검역소는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항 등이다.

다만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이므로 양성자는 검역소에서 발급받은 양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확인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여행 후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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