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英 앨범차트 10위…유럽 新 한류 신호탄

이재훈 기자 2023. 6. 30.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이어 K팝 보이그룹 두 번째 톱10 기록
빌보드 비해 문턱 높은 차트 벽 깬 의미
[서울=뉴시스]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에이티즈가 미니 9집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23.06.15. (사진= KQ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4세대 K팝 대세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에 대한 유럽 내 반응이 심상치 않다.

에이티즈는 지난 16일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THE WORLD EP.2 : OUTLAW)'로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차트 성과를 눈여겨 볼 만하다.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는 최근 오피셜 앨범차트(6월 23~29일)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에이티즈가 해당 차트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K팝 보이그룹 중 해당 차트 톱10에 들어온 건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에이티즈 뿐이다. 방탄소년단은 정상을 차지한 미니 6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세븐(Map of the Soul: 7)'을 비롯해 오피셜 앨범차트 톱10 안에 다섯 개의 앨범을 올렸다.

보이 그룹 외에 영국 오피셜 차트 톱10에 든 K팝 팀으로는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있다. 블랙핑크는 정규 1집 '디 앨범'(최고 순위 2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최고 순위 1위) 등 두 장의 앨범을 톱3에 올렸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비교해 보수적인 차트로 통한다.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선 K팝 팀들이 대거 톱10에 진입했지만, 오피셜 차트에선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에이티즈 정도다. 미국 경제 전문 포브스도 최근 에이티즈의 톱10 진입 소식을 전하면서 오피셜 차트가 상대적으로 '배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에이티즈는 영국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작년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와 올해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로 영국 런던의 상징적 공연장인 OVO 아레나 웸블리(OVO Arena Wembley)와 디 오투 (THE O2)에서 각각 공연했다.

지난해 9 월 영국 왕립 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A 박물관)에서 열린 '한류 !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에서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미니 5집 '제로 : 피버 파트 1(ZERO : FEVER Part.1)' 타이틀곡 '인셉션(INCEPTION)'의 한복 무대 의상과 미니 6집 '제로 피버 파트 2(ZERO : FEVER Part.2d)'의 '불꽃놀이야(I’m The One)'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던 의상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에이티즈 미니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 로우'가 16일 오후 1시 발매된다. 2023.06.16. (사진= KQ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기준 세계 음악 시장 3위이자 유럽 시장의 관문으로 통한다.

다만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유럽 최대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열광적으로 호응하는 등 자기 지역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K팝 등 타 지역 음악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지 않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작년 11월11일부터 12월7일까지 26개국 만 15~59세 현지인 중 한국 문화 콘텐츠 경험자를 조사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는 2017년부터 6년 연속으로 한국 하면 K팝(14.3%)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특히 관련 설문에서 영국·프랑스의 응답자 중 17.9%과 14.8%과 한국하면 K팝을 떠올린다고 답하는 등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또 K팝 3세대를 대표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외에 4세대 K팝 팀 중 하나인 에이티즈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 내 K팝의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에이티즈는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막 주목 받기 시작할 당시의 강렬한 퍼포먼스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에이티즈는 '팝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북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월1일 자 '빌보드 200'에서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로 자체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이 음반은 해당 주 10만5500장상당이 팔렸다. 그 주 1위를 차지한 미국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의 앨범 '원 싱 앳 어 타임(One Thing At A Time)' 판매량은 11만장상당으로, '아웃로우'와 불과 4500장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아웃로우'는 7월8일 자 '빌보드 200'에선 9위로 예상되고 있다. 2주 연속 톱10 기록이다.

또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으로 해외보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약하다는 편견도 깨나가고 있다. 타이틀곡 '바운시'에서 내세운 '청양고추 바이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한 KBS 1TV '6시 내고향'의 '청년회장이 간다! - 경사 원정대' 코너의 하나로 충남 청양군을 방문해 모내기를 돕고 인지도를 높였다. 청양고추를 실은 채소 판매 트럭을 서울 곳곳에 운영하고 서울 지하철 2호선 내 '청양고추' 칸을 따로 만들어 재미를 주기도 했다.

또 태국·베트남·멕시코산 이상인 한국산 고추 매력을 알리며 '매운맛 한류'를 보여줬다는 평도 나왔다. 실제 해외 에이티니 덕분에 청양고추 관련 문의가 늘었다는 전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