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국내외 수주 호재 잇따라…‘K-원전 신화’ 다시 쓴다 [2023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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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과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8조6000억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에 따라 탈러시아·탈중국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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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0대 CEO]
박지원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수소·풍력·암모니아·원자력 등을 탄소 중립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협력사와 함께 현재까지 총 34기의 원자로와 124기의 증기 발생기를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등 에너지 정책 전환에 힘입어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주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하며 K-원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신한울 3·4호기는 2014년 신고리 5·6호기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수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과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8조6000억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년보다 1조원가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1분기 만에 수주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해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액은 △2019년 3조1547억원 △2020년 4조6222억원 △2021년 6조3397억원 △2022년 7조5842억원으로 증가세다.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이후 카자흐스탄 복합 화력 발전소 공사 계약(1조1500억원), 우주베키스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기자재 공급(600억원) 등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1분기에만 4조원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 하반기부터 원전 수주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에 따라 탈러시아·탈중국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2050년 탄소 중립 달성 핵심 기술로 강조하고 있다. 전쟁이 이후 불어닥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원자력 발전을 그린 택소노미(녹색 분류 체계)에 포함시킨 유럽에선 노후 원전 교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수의 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폴란드 퐁트누프원전의 본계약 체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도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다. 한수원과 팀코리아로 참여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2024년 상반기에 우선 협상 대상자가 결정된다.
대선이 끝난 튀르키예, 원전 확대를 천명한 영국, 러시아 로사톰을 퇴출한 핀란드, 후속 프로젝트(5~8호기)를 준비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보유 중인 두산밥캣 지분 5%(500만 주)를 매각해 3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했다. 확보된 자금은 SMR·수소터빈·그린수소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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