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등 아파트 매수심리 빠른 회복… 역전세 리스크에 월세값은 상승세 지속

김영주 기자 2023. 6.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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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가격이 1년 1개월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매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 등을 포함한 서울 동남권과 경부2권(안성·용인·수원) 지역의 매수 심리 지표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 3구와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은 매매수급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아파트 월세 가격 지수가 상승해 역전세 리스크를 피해 월세를 선호하는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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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 89.6
아파트 월세가격 지수 107.81

전국 아파트 가격이 1년 1개월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매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 등을 포함한 서울 동남권과 경부2권(안성·용인·수원) 지역의 매수 심리 지표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정적인 정주 여건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역전세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월세 지수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여 서민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해 말(12월 26일) 70.2로 바닥을 찍고 올해 초부터 계속 상승했다. 지난 5일 85.5까지 올라선 뒤 26일엔 86을 돌파한 것이다. 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팔겠다는 사람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사겠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100 이하면 매도 희망자가 매수 희망자보다 많다는 의미지만 바닥이었던 매수 심리가 회복세에 있음은 명확하다.

강남 3구와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은 매매수급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5월 80대를 회복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89.6으로 9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 용인, 수원 등이 포함된 경부2권의 매매 심리 회복 속도가 빨랐다. 올해 초만 해도 60대였던 지수는 이달 들어 90을 돌파한 뒤 26일 조사에선 93을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3월 용인시에 30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 일대 아파트의 미래 가치를 높게 보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1년 1개월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수도권과 서울의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랐다.

이 가운데 아파트 월세 가격 지수가 상승해 역전세 리스크를 피해 월세를 선호하는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6월 KB부동산 월간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서울이 107.81을 기록했다. 2022년 1월을 100으로 놓은 이 수치는 올해 1월 105.59를 찍은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김영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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