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코란 소각’ 허용 일파만파… 미국까지 “우려”

김현아 기자 2023. 6.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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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내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코란(이슬람 경전) 소각' 시위를 허용했다가 외교적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튀르키예가 강력 규탄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나토의 최대 주주인 미국마저 비판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의 이슬람 사원 밖에서 한 남성이 코란을 불태우는 시위를 벌인 데 대해 강도 높은 비판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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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어 비판목소리 커져
헝가리는 “나토가입 승인 연기”

스웨덴이 내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코란(이슬람 경전) 소각’ 시위를 허용했다가 외교적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튀르키예가 강력 규탄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나토의 최대 주주인 미국마저 비판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이다. 헝가리까지 스웨덴의 나토 가입안 승인을 연기하겠다고 어깃장을 놓으며 나토 가입이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코란 소각 시위를 표현의 자유로 보느냐, 비난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를 지지하나, 종교와 신념의 자유도 지지한다”며 “이번 시위는 무슬림과 다른 종교적 소수 집단 구성원들이 이러한 자유를 행사하는 데 공포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의 이슬람 사원 밖에서 한 남성이 코란을 불태우는 시위를 벌인 데 대해 강도 높은 비판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코란을 소각했던 남성이 추가로 코란을 태우겠다고 예고해 사태가 더욱 확산될 우려도 커진다.

스웨덴이 1년 넘게 기다려왔던 나토 가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튀르키예가 결사 반대하고 있고, 헝가리도 돌연 내주로 예정됐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는데, 튀르키예·헝가리의 동의를 받지 못해 대기 중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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