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란 기회’ 잡아라… 미, 사거리 300km ‘에이태큼스’ 우크라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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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방안을 최고 수준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그간 확전 우려에 제공하길 주저했지만,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향배를 가를 결정적 계기가 만들어진 만큼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뒤편 러시아 후방을 깊숙이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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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사태로 적극 고려 나서
우크라 “시민 만나는 푸틴 가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방안을 최고 수준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그간 확전 우려에 제공하길 주저했지만,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향배를 가를 결정적 계기가 만들어진 만큼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최근 새로운 ‘시급성’이 생겼다고 판단하고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뒤편 러시아 후방을 깊숙이 타격할 수 있다. 현재 이 안은 최고 수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으로 러시아 군내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면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할 수 있다며 거부해왔다. 하지만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내 숙청 작업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전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엔 공격의 ‘적기’가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민들을 만나고 다니는 푸틴 대통령이 ‘진짜’가 아니라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 대변인은 “진짜 푸틴은 지난 24일 반란 이후 공식 석상에 나온 적이 없다”며 “우리는 적어도 그가 자신과 유사한 세 명의 인물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28일) 푸틴 대통령은 다게스탄 공화국을 방문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일부 시민들에게 입을 맞추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한편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은 내년 대선 공화당 경선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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