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 145엔 돌파…日재무 "예의주시, 지나치면 적절히 대응"(상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자료사진> 2023.5.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30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한때 미 달러당 145엔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정부로서는 매우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급속하고 일방적인 움직임도 보인다. 지나친 움직임이 있으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한 뒤 "환율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추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엔화는 일본 외환시장에서 145엔대를 기록하며 7개월래 최저를 나타냈다. 이는 2022년 11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강달러가 나타난 데 힘입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국내총생산이나 고용지표 모두 호조였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재료로 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활발해졌다.

엔화는 2022년 10월에 1달러에 151엔대 후반을 기록하며 1990년 이래의 엔고에서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돌아섰다. 2023년 1월 한때 127엔대 초반까지 환율이 내렸지만(엔화 가치 상승)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총재 밑에서도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하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세가 다시 탄력을 받았다.

5월말에는 1달러에 139엔대였기에, 현재 기준으로 한달에 6엔 정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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