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군 등록일수 29일 타자의 유쾌한 반전, 아무도 예상 못했던 3할 타율 그리고 도루왕 조준[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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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임무는 대주자였다.
반대로 대주자 외에는 임무가 주어지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도 처음에는 신민재의 주요 임무를 대주자로 봤다.
염 감독은 "결국 김혜성과 대결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김혜성이 아시안게임에 가는 것을 생각하면 승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재의 경우 라인업에서 빠져도 대주자로 도루할 기회가 생긴다. 민재에게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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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작년까지 임무는 대주자였다. 경기 후반 주력이 뛰어나지 않은 타자가 출루하면 커다란 장갑을 끼고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빠른 스피드를 살려 결정적인 순간 도루를 하고 득점을 올리는 게 그가 할 일이었다.
반대로 대주자 외에는 임무가 주어지지 않았다. 내외야 수비가 가능하지만 소속팀 야수진 뎁스를 고려하면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 2022시즌 1군 등록 일수는 29일에 그쳤다. 지난해 1군에 머문 시간이 한 달도 되지 않았던 LG 신민재(27)다.
올해는 정반대다. 꾸준히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맡은 임무가 180도 달라졌다. 30일 잠실 KIA전에 앞서 19경기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선발 출장한 시즌이 됐다. 2루 외에 외야 세 자리도 이따금 맡아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수비에서 역할만 커진 게 아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간다. 타율 0.307·출루율 0.366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공수에서 반전을 이뤄 출장 기회를 얻었고 장기인 주루플레이도 꾸준히 펼친다. 도루 18개로 리그 도루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최고 2루수이자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17도루)과 치열하게 대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계획된 일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처음에는 신민재의 주요 임무를 대주자로 봤다. 하지만 캠프에서 신민재의 타격과 수비 모습을 보고 더 큰 역할을 맡겨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는데 타격이 점점 더 좋아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신민재는 지난 28일 문학 SSG전에서 안타 3개를 터뜨렸다. 도루도 2개를 더해 9번 타순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2루 수비에서도 민첩함을 자랑하며 신속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6회초 투수의 2루 견제에 걸려 아웃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8회초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후 2루를 훔쳤다. 그리고 홍창기의 동점 적시 3루타에 홈을 밟았다.
염 감독은 신민재가 견제사 후에도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은 것에 대해 “예전에는 민재가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하더라. 뛰다가 죽거나 견제에 걸려 죽으면 많은 비난을 받으니까 스트레스받고 트라우마까지 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이를 해결하려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마음을 바꿔줘야 한다. 선수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 ‘야구는 실패를 줄이는 운동이지만 실패를 피할 수 없는 운동’임을 강조했다. 실패해도 다음에 성공하면 그 실패는 다 덮어진다. 민재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실패해도 좋으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고 늘 강조한다”고 말했다.
도루왕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염 감독은 “결국 김혜성과 대결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김혜성이 아시안게임에 가는 것을 생각하면 승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재의 경우 라인업에서 빠져도 대주자로 도루할 기회가 생긴다. 민재에게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기량만으로는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이미 전력을 갖춘 상위권 팀에서는 더 그렇다. 선수가 노력하고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도자가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염 감독은 부임 후 신민재의 나이에 주목했다. 아직 20대 중후반인 신민재가 기량 발전을 이루면 향후 5, 6년은 더 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5년 육성 선수로 가까스로 프로에 입단했던 그가 유쾌한 반전을 만들어간다. LG의 고질병인 2루 문제에도 새로운 해답이 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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