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공수 균형과 상황 대처 능력 부족, 세자르호 희망이 안 보인다

김도용 기자 2023. 6.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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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또 졌다.

매 경기 문제점을 드러내는 대표팀 앞에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29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2차전에서 0-3(18-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매 경기 공격 또는 수비에서 엇갈려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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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열린 도미니카전에서 무기력한 패배
중국·폴란드전 앞둔 한국, 2년 연속 VNL 전패 위기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과 배구 대표팀./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또 졌다. 매 경기 문제점을 드러내는 대표팀 앞에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29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2차전에서 0-3(18-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올해 VNL 10연패를 당한 한국은 당연히 16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세자르 감독 부임 후에 참가한 VNL에서 22연패 치욕을 당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VNL 사상 최초로 12전 전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배구는 지난 2년 동안 공수 불균형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객관적 전력에서 뒤처지고 신체적인 조건에서도 열세인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선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은 매 경기 공격 또는 수비에서 엇갈려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 경기에서 공격이 잘 풀리면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수비가 든든하면 공격에서 답답한 플레이가 나온다. 이는 수원에서 펼쳐진 2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은 불가리아를 상대로 김다은(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를 앞세워 공격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잇단 수비 실책으로 패했다.

도미니카전에서는 3세트를 치르는 동안 단 1번도 20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하게 졌다. 지난 27일 불가리아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세자르 감독이 "그래도 공격은 괜찮았다"고 자부했던 공격이지만 도미니카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중 발생하는 에상치 못한 상황 대처도 아쉽다. 도미니카전에서 한국은 목적타 대상인 바라옐린 마르티네스가 1세트 중반 부상으로 빠지자 이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보였다. 코트 위 선수들뿐만 아니라 벤치 위 세자르 감독도 갑작스러운 변수에 대응하지 못했고 한국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노렸던 불가리아, 도미니카 전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남은 중국(7월1일), 폴란드(7월2일)는 현재 VNL 예선서 각각 6위, 2위 팀으로 강팀이다. 새롭게 팀을 정비할 시간도 많지 않은 한국은 2년 연속 12전 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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