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백’ KT, 대표 선임절차 착수… 정상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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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KT가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기존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상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이는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독립성을 강화했다고 KT는 설명했다.
전임 구현모 대표 시절에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현대미디어 인수 등을 포함해 3년간 15건, 약 2조 원에 달하는 굵직한 M&A를 추진했는데 경영 공백 이후 실적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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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영 등 사외이사 7인 선임
대표 선임 정관 개정안 의결
다음달 대표 후보 추릴 예정
8개월째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KT가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사외이사 7명이 다음 달 대표 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KT는 경영 공백 기간 동안 투자 의사결정이 중단되면서 인수·합병(M&A)이 전무한 것은 물론 실적, 주가까지 난기류에 빠짐에 따라 조속히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T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 제1차 임시주총을 열고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이들은 현재 이사회 의장인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새 이사회를 꾸리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는 대표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고 대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변경됐다.
기존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상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이는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독립성을 강화했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4월 임시로 구성된 ‘새 지배구조(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 대신 이사후보추천위가 향후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주총 안건은 별 이견 없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고, 주총은 개최 30분 만에 종료됐다. 그러나 일부 주주는 주총장에서 KT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사 측에 투명 경영을 촉구하기도 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영 공백 사태를 겪기 시작한 후 KT의 M&A는 중단됐다. 전임 구현모 대표 시절에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현대미디어 인수 등을 포함해 3년간 15건, 약 2조 원에 달하는 굵직한 M&A를 추진했는데 경영 공백 이후 실적이 사라졌다. 정관 개정에 따라 대표 자격요건에서 기존의 ‘ICT 분야 지식과 경험’이라는 문구가 빠지면서 통신산업 이해도가 부족한 낙하산 인사와 외풍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뉴 거버넌스 TF는 그 역할을 대부분 마무리했고 앞으론 이사회가 중심이 돼 회사를 정상화 궤도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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