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할 돈이 없어서"…거제서 생후 5일 영아 야산에 유기한 부부(종합)

강정태 기자 2023. 6.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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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유기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사체 유기 혐의로 A씨(20대)와 사실혼 관계의 아내 B씨(30대)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C군 시신을 찾기 위해 A·B씨의 진술을 토대로 거제 한 야산에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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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출생 미신고 영아 전수조사서 발각돼 긴급체포
"자고 일어나니 숨져있었다" 진술…경찰, 시신 수색 중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거제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유기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은 경찰이 영아 시신을 찾기 위해 30일 오전 거제의 한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거제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유기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사체 유기 혐의로 A씨(20대)와 사실혼 관계의 아내 B씨(30대)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5일 출산한 C군을 나흘 뒤 주거지 인근인 거제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출산 후 퇴원해 집에서 C군과 함께 자고 일어나니 C군이 사망해 있었다”며 “화장하려고 했으나 돈이 없어 A가 C군을 비닐봉지에 싸서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범행은 출생 미신고 영아를 전수조사하던 지자체의 신고로 발각됐다.

경찰은 B씨의 주소지로 등록된 고성군청에서 전날 오후 7시40분쯤 C군의 소재 파악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 부부를 만나 범행을 자백받은 뒤 오후 10시30분쯤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C군 시신을 찾기 위해 A·B씨의 진술을 토대로 거제 한 야산에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아동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사체 유기 혐의만 적용했는데 향후 조사에서 살해 혐의가 확인되면 영아살해 혐의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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