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실종된 16명, 모두 익사체로…"연쇄살인 가능성" 美시카고 발칵

김하늬 기자 2023. 6. 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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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도심 일대에서 지난 1년간 16명이 실종된 후 익사체로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시카고 도심을 지나는 시카고 강과 미시간호수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10명과 여성 6명이 익사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근 익사체로 발견된 26세 노아 이노스는 지난 12일 직장 동료와 함께 시카고 강변의 공연장에서 록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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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강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시카고 도심 일대에서 지난 1년간 16명이 실종된 후 익사체로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시카고 도심을 지나는 시카고 강과 미시간호수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10명과 여성 6명이 익사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출신 지낸 트레이시 월더는 "유사 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사건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 원인이 '우발적 익사'로 판단되고 '판단 불가'로 남아있다는 점, 피해자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로부터 제법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고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월더는 "전체적으로 유사 패턴이 이렇게 많은 경우 더이상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뉴욕경찰(NYPD)을 지낸 존제이 칼리지 형사사법학과 조지프 지아칼론 교수는 "모든 죽음은 분명한 사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살인으로 간주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면서 음모론 확산을 경계했다.

최근 익사체로 발견된 26세 노아 이노스는 지난 12일 직장 동료와 함께 시카고 강변의 공연장에서 록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와 실종됐다. 그는 5일 만인 지난 17일 공연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시카고 강에서 발견됐다. 직접적 사망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못한 상태에서 가족들은 피살을 주장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폴란드에서 업무 연수차 시카고에 온 21세의 크시스토프 슈버트가 동료들과 함께 술집에 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사라졌다. 며칠 뒤 도심 호변 오크스트리트비치 물속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또 노스웨스턴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25세 피터 살비노는 도심 북부 링컨파크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후 집에 돌아가다가 실종됐고 한 달여 만에 인근 미시간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다만 시카고 경찰은 이 두 사례에 대해서는 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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