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감사원 감사위원회의… ‘조은석·유병호 충돌’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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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를 둘러싸고 촉발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조은석 감사위원의 갈등이 3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앞서 조 위원과 유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 감사 결과보고서 확정을 위한 감사위원회의에서부터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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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에선 “아래위도 모르는 발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를 둘러싸고 촉발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조은석 감사위원의 갈등이 3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전 전 위원장 퇴임 후에도 감사원 사무처와 일부 감사위원 간 이견이 봉합되지 않고 있어, 이후 감사 심의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감사원에 따르면 30일 오전 열리는 감사위원회의에서 감사위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감사계획을 논의해 확정한다. 이날 회의는 유 사무총장이 조 위원을 국회에서 ‘공개 저격’한 지 하루 만이다. 조 위원이 공개적으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언제든 또다시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원 안팎의 시각이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 위원이 감사보고서를 수차례 열람했고, 감사위원회가 의결하지 않은 것도 직원들을 강요해 많이 고쳤다"며 "권한 범위를 넘어서 요구했고, 강요했고, 기망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야당에서 감사보고서 결재에 관해 "주심위원 열람 칸이 공란인데도 유 사무총장이 최종 결재 완료 처리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단군 이래 가장 많이 보시고 유일하게 혼자 안 누르셨다" "제가 감사원 27년 있었는데 그렇게 열람 자주 하시는 거 처음 봤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조 위원과 유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 감사 결과보고서 확정을 위한 감사위원회의에서부터 설전을 벌였다. 국회에 제출된 회의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 전 위원장에게 고발당한 최재해 원장을 심의에서 제척할지 여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유권해석 개입 의혹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조 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유 사무총장이 수시로 말을 자르고 끼어들거나 타박하고, 회의가 잠시 중단되자 고성을 지르며 밖으로 나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과정에서는 주심인 조 위원의 열람 결재를 건너뛰고 위법적으로 공개됐다는 ‘패싱’ 논란이 벌어졌다. 주심인 감사위원이 ‘열람’을 눌러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런 과정 없이 최종 결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유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아래위를 모르는 발언" "대통령실로 얘기하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고 강요했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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