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영수 구속영장 기각에 "다음은 '져주기 재판'"

"검찰 전관에 '패소할 결심' 여러 차례 목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박영수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다음 장면은 물론 져주기 재판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봐주기 수사, 뒷북 구속영장 청구, 예정된 기각은 한편의 연극을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검찰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검찰 전관에 대한 '패소할 결심'을 여러 차례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검찰은 패소할 결심을 한 것처럼 소극적으로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뇌물수수 사건 1심 재판 패소 역시 검찰의 적극적인 준비가 있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로, 봐주기성 공소유지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박 전 특검에 대해서는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 것이라 예측은 했다"면서도 "하지만 수사부터 구속영장청구 기각까지 '봐주기의 결정판'을 실제로 목격하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시도는 한계가 있다"며 "언젠가는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날 날이 올 것이다. 진실을 엄폐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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