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당국이 직접 감독"…英 왕실, 코인 규제 법안 승인[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6. 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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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에도 보합세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2.06.22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도 4000만원선 지켜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40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1% 하락한 약 405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파월 의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오는 7월과 9월 FOMC에서 2회 연속 금리를 올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예상 외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적은데다 연초에 발생했던 미 은행들의 재정건전성 평가 결과도 예상보다 탄탄한 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 미 상무부는 최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달 잠정치인 1.3%보다도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게다가 전날 연준이 23개 은행에 대해 시행한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재정건전성 평가) 결과 모든 은행이 심각한 침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은행들의 파산 이후 이뤄진 은행권에 대한 첫 테스트 결과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9.3%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최근 '블랙록'에 이어 피델리티 등 기존 제도권 금융권에서 '공룡 기업'으로 불렸던 이들이 대거 비트코인 ETF 출시를 예고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려는 모습을 우선시하는 모양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56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많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당국에서 가상자산 직접 감독"...영국 왕실, 코인 규제 내용 담은 법안 승인

영국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을 규제 대상 금융 상품으로 분류하고 향후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왕실로부터 승인받았다.

코인데스크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의 권한을 받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7월 발의된 '금융 서비스 및 시장법안(FSMB)' 개정안으로 최근 영국 상원의회의 문턱을 넘은 바 있다.

입법 초기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중점으로 뒀던 법안이었지만 이후 규제의 대상을 모든 가상자산으로 늘리고 가상자산의 진흥 및 홍보에 대한 감독 내용도 추가됐다.

영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해당 법안은 경제를 성장시키고 개방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기술적으로 진보된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비전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왕실 동의로 법안이 승인되면서 영국 재무부를 비롯해 금융행위감독청, 잉글랜드 은행, 결제 시스템 규제 기관 등이 향후 법안과 관련한 세부 규칙을 도입 및 시행할 예정이다.

◇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재신청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인 '와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Wise Bitcoin Trust)의 출시 승인을 재신청했다.

앞서 피델리티는 지난 2021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월 반려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블랙록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의 신청 혹은 재신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피델리티도 이 같은 움직임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피델리티 외 반에크, 퍼스트 트러스트, 글로벌 엑스, 찰스 슈왑 은행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혹은 재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레볼루트, 미 이용자 대상으로 에이다·폴리곤·솔라나 거래 지원 중단

영국 소재 디지털은행 레볼루트가 미국 이용자 대상으로 에이다(ADA), 폴리곤(MATIC), 솔라나(SOL) 코인에 대한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레볼루트의 이 같은 조치는 US 레볼루트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에게만 적용된다.

레볼루트 측은 해당 세 개의 코인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 것과 관련해 "미국 법률 및 규정 개정으로 인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 일자를 밝히진 않았다.

◇ 스테이블코인 월렛 R페이, 미 재무부 라이선스 취득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월렛 R페이가 최근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로써 R페이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서비스 운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R페이가 획득한 해당 라이선스가 규정 준수의 의무를 면제 시켜주는 것은 아니지만 규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P2P 암호화폐 거래소 팍스풀의 경우에는 규제 및 제재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지역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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