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거버넌스포럼 "CJ CGV 유상증자, 주주가치 심각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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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0일 CJ CGV의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어 즉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부채상환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부실 경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그 책임을 결국 주주에게 전가하며 기업과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며 CJ CGV 경영진과 이사회가 먼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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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0일 CJ CGV의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어 즉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부채상환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부실 경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그 책임을 결국 주주에게 전가하며 기업과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며 CJ CGV 경영진과 이사회가 먼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CJ CGV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인 CJ가 현물 출자하는 100%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해서도 "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가치 4천500억원은 2022년 별도 감사보고서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배,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인데 동종업종인 삼성SDS가 PBR 1배, PER 9배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가치평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CJ가 대규모 현물출자를 추진하면서 이사회 결의도 하지 않고 단지 계획 검토라고 공시한 것은 CGV의 주가는 헐값으로 만들어놓고 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는 부풀리는 방법으로 CJ가 CJ CGV의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CJ가 CJ CGV에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넘기고 CJ CGV는 지분 평가액만큼 CJ에 신주를 발행하는 증자 방식을 두고서도 "모회사와 자회사의 자기거래"라며 "상법에 따른 이사회 특별결의 등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자기거래는 무효하며 주주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행 상법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에만 허용된다는 규정을 언급하며 "CJ가 특별한 신기술을 갖고 있지 않고, 현물출자는 부채상환 등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CJ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면 현금으로 증자대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J CGV는 지난 20일 5천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CJ는 CJ CGV의 유상증자에 600억원만 참여함과 동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전량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대금 대부분은 채무상환에 쓰여 CJ CGV 주주들은 '경영실패로 생긴 부채를 주주들의 돈으로 갚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CJ CGV 주가는 9천원대 초반으로 추락해 상장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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