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첫 연승 DRX “밴픽 의미 잘 보여줘 기분 좋아”

김형근 2023. 6. 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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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이하 LSB)와의 풀 세트 대결 끝 서머 첫 연승에 성공한 DRX가 경기 상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2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스플릿 4주 2일차 2경기에서 DRX가 LSB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김목경 감독과 ‘주한’ 이주한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LSB전 승리 소감을 부탁드린다.
김목경 감독: 말 그대로 서머 첫 연승이라 의미 있는 승리라 생각한다. 새로운 메타로 바뀌며 준비한대로만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모두 왜 이런 밴픽을 준비했는지를 경기에서 잘 보여준 것 같아 의미 있고 기분 좋다.
‘주한’ 이주한: 1세트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오늘은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팀이 정말 발전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번 경기에 대해 어떻게 대비했나?
김목경 감독: 농심 전에서 첫 세트를 졌을 때 크게 느낀 것이 오브젝트 싸움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싸움’이라는 것이다. 정작 싸움에 들어가기도 전에 초반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서 오브젝트는 싸움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만 생각하고 싸움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피드백했다. 패치가 바뀌며 트리스타나의 구도가 나올 것이라 생각해서 준비했으며, 작년에 ‘클로저’ 이주현 선수와 있으면서 당시 제 기준에서 봤을 때는 트리스타나보다 제이스를 더 잘했던 기억이 있었다. 반면 저희는 트리스타나와 제이스 모두 자신 있었기에 마음 편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한’ 선수가 힘이 들긴 했지만 아이번이라는 카드를 열심히 준비해온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생각한다.

아쉽게 패한 1세트의 상황을 돌아본다면?
‘주한’ 이주한: 마지막 장면서 상대 잭스가 사이드를 밀고 있는 상황이었고 저희가 본대에서 싸움을 걸어서 치고 나가자고 설계했는데 너무 급했던 탓에 아쉽게 끝났다.
김목경 감독: 첫 세트 끝나고 승패를 떠나 상대 밴픽 파악을 빨리 하자고 생각해서 분석해보니 세주아니-잭스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느껴졌다. 만일 우리의 조합으로 이겼더라면 그대로 2세트를 했을 수도 있지만 진 순간 밴픽 구도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사이드 주도권이 잭스 쪽에 있던 상황이다 보니 저희에 유리해 보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컸다. 마지막은 결국 유리한 심리전 상황서 너무 쉽게 급하게 전면전을 열었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다음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이하 브리온)도 플레이오프 경쟁에 있어 중요한 상대인데 어떻게 보고 있나?
김목경 감독: 브리온 경기를 대기실서 봤는데 젠지가 잘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는 편하게 이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 외로 브리온이 너무 잘하는 모습 보여줬다. 저희 입장에도 꼭 이겨야하는 경기인 만큼 잘 준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주 3연승을 달성해야 플레이오프 경쟁 자격이 유지됨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잘 준비해서 꼭 이길 생각으로 돌아오겠다.

1세트 경기서 넥서스 칠 때 실수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피드백을 했나?
김목경 감독: 분명 실수도 있었지만 이를 선수들에 바로 지적하면 흔들릴 수도 있어 그냥 운이 나빴던 것으로 결론 내리고 바로 다음 밴픽 이야기를 했다. 물론 숙소 돌아가면서 할 수도 있지만 결국 승리하면 해프닝인 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따로 하지 않을 것 같다.

2세트나 3세트 도중 위기 상황은 언제였을까?
김목경 감독: 2세트는 밴픽도 원하는 구도대로 돼서 실수하지 않고 후반 밸류만 좋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편하게 봤다. 대신 3세트가 레드 사이드가 될 확률이 높아 봤을 때 까다로운 상황이 많아서 이쪽 고민을 했던 것 같다. 3세트에서 철렁했던 부분이 아이번이 초반에 죽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는데 초반 상황서 잡혔을 때 많이 놀랐다. 그래도 후반부에 좋아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으며 상대가 저희 넥서스까지 온 상황서 트리스타나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정도였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베릴’ 선수가 다양한 픽을 사용하며 넓은 선택의 폭을 보여줬다. 이번 패치가 팀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나?
김목경 감독: 분명 저희 팀에 호재라 생각하며 그만큼 상대방들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오늘 나왔던 하이머딩거의 경우 패치와 무관한 챔피언일 수 있지만 연습 과정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텀 지식만큼은 저희 팀에 큰 도움이 되어 메타가 바뀌고 누구보다 앞서 나갈 조건이 된다 생각해 힘든 상황서도 새로운 메타를 포기하기 보다 앞서 나가 숙련도를 올려 활용하자고 이야기했다. 덕분에 오늘 경기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파덕’ 선수에 대해 평가를 하신다면?
김목경 감독: 100% 만족한다고 조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명 신인으로 할 수 있는 실수가 보이기는 하지만 부담이 될법한 상황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생각한다. 빠르게 성장한다는 생각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반면 ‘예후’ 선수의 경우 오늘도 출전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김목경 감독: 갑자기 ‘스태틱’이라는 테마로 메타가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 챔피언 폭이 넓지 못하고 그만큼 메타에 대한 이해 속도도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페이트’ 선수는 경험이 많아서 템트리 활용이 가능했기에 이 메타에서는 ‘페이트’ 선수를 출전시키게 됐다. ‘예후’ 선수는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 생각하며 경험을 더 잘 쌓아서 본인 장점을 잘 살리는 모습 보여주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본다.

마지막 한마디씩 부탁드린다.
김목경 감독: 첫 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만큼 3연승과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 경기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와서 응원에 보답하겠다.
‘주한’ 이주한: 오늘 승리해서 기쁘고, 다음 경기도 꼭 이기겠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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