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 간첩 발언' 박인환 고발… "허위사실 명예훼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발언한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는 박 대변인.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발언한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을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내에서) 법리적 공방이 있었지만 당연히 고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이런 발언을 했다면 경질 조치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고발 절차는 민주당 법률국이 맡기로 했다.

최근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의 국회 안보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관 경찰 이관과 관련해 "(대공수사권 이전까지) 이제 6개월 남았는데 70% 이상의 국민이 모르고 있다"며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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