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납북자 문제 논의…한·미·일 공조 강화될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에서 29일(현지시간) 납북자 문제를 논의하는 화상 회의가 열렸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안보리가 공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공식적으로 다룰 때가 됐다"며 "안보리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 침해와 유린, 그리고 이것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 대사는 북한의 납치·강제실종의 최대 피해자가 한국인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공개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는 한국인 전시납북자가 10만명, 미송환 국군포로 5만명, 전후 납치·실종자 516명이라고 명시된 바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유린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권 유린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제공한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우리는 함께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모든 납치된 사람들과 불법 구금된 이들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안보리가 공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공식적으로 다룰 때가 됐다”며 “안보리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 침해와 유린, 그리고 이것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겸 납치문제담당상은 “일본은 북·일관계의 우려사안 해결과 새로운 시대의 공동 개척이라는 관점에서 기시다 총리의 결의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기회를 붙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일본이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 두는 것이 옳으며, 이는 다른 나라들의 입장과도 잘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크룩스 대사는 직전 주북 영국대사로 근무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유럽연합(EU)이 공동 주관했다. 최근 북한과 일본 간 정상회담 논의 기류가 생겨나는 가운데 이에 앞서 납북자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사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의 안보리 진출로 안보리에서 한·미·일의 납북자 문제 공조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