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들, 위챗페이 수수료 부과에 반발…결제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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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페이의 수수료 부과 방침에 반발, 대학들이 잇따라 결제 중단에 나섰다고 금융계 등 현지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베이(西北)대학은 전날 "위챗페이가 수업료를 제외한 학교 내 모든 결제에 대해 0.6%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통보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내달 1일부터 위챗페이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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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페이의 수수료 부과 방침에 반발, 대학들이 잇따라 결제 중단에 나섰다고 금융계 등 현지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베이(西北)대학은 전날 "위챗페이가 수업료를 제외한 학교 내 모든 결제에 대해 0.6%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통보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내달 1일부터 위챗페이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교통은행 카드와 알리페이(즈푸바오) 등 다른 모바일 결제 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앞서 난징이공대와 저우커우사범대, 장쑤사범대, 시난과기대, 정저우 경공업대 등 적어도 8개 대학이 수수료 징수에 반발, 위챗페이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 대학은 "수수료 징수와 관련, 위챗페이와 협상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불필요한 학교 재정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대학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위챗페이가 그동안 부과하지 않던 대학 내 결제에 대해 내달부터 수수료 징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구내식당과 상점 등 영리 목적의 거래는 물론, 학생과 교직원들이 납부하는 기숙사 전기료, 교재 구입, 학교 내 통합카드 충전 등 비영리적인 성격의 결제에 대해서도 0.6%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는 것이 대학들의 주장이다.
관련 해시태그가 검색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하자 위챗페이는 전날 밤 공지를 통해 "수수료율 조정과 관련해 세심하지 못한 업무 처리와 원활하지 않은 전달로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교육 발전 지원 차원에서 대학 내 비영리적인 결제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우대 조처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 내 상점 등 영리 목적의 결제에 대해서는 0.2%의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0.1%는 서비스 제공과 기술 지원 차원에서 학교 측에 되돌려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의견이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교육 진흥을 위해 대학 내 공익적인 결제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수수료를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모든 결제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데 대학들에만 혜택을 주면 다른 가맹점들에 비용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며 "학교 내 영리성 결제에는 일반 가맹점과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하고, 비영리성 결제 역시 수수료를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텅쉰)가 운영하는 위챗페이는 알리바바 그룹 계열의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노점상들은 물론 구걸하는 거지도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사용할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됐으며,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거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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