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린 개미만 280만명...국민주 네카오 ‘배신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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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차세대 '국민주'로 불렸던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배반이 계속되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이보스5'를 통해 최근 3년간(2020년 6월 30일~2023년 6월 28일) 네카오 주식 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주식 거래가 있었던 주가 구간을 10개로 구분 시 네카오 모두 현재 주가 수준은 최하 구간(네이버 15만5800~18만7850원, 카카오 4만7300~5만9520원)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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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소재 중견기업에 근무 중인 송두영(36) 씨는 2021년 6월 주당 15만원대에 매수한 카카오 주식 150주만 생각하면 가슴이 쓰리다. 매수 당시 가치의 3분의 1 토막이 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송 씨는 “자식에게 물려준다 생각하고 잊어버리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5만원 선까지 무너졌단 소식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한때 차세대 ‘국민주’로 불렸던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배반이 계속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붐 덕분에 국내외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네카오 주가 만큼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카오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했던 약 280만명의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영락없이 물린 채 익절할 수 있는 그날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형국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을 마친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18만3400원, 카카오는 전날과 같은 4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네카오의 주가 하락세는 다른 코스피 종목에 비해 두드러졌다. 네이버 주가는 6월에만 8.07% 하락했고, 카카오는 무려 12.81% 내려앉았다. 카카오는 6월 들어 19거래일 중 15거래일이 하락장이었을 정도였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네이버 20만원 선, 카카오 5만원 선이란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최근 3년간 최저 주가(네이버 15만8500원, 카카오 4만7300원) 수준에 빠르게 다가서는 모양새다.
‘네카오’ 주주의 성토도 이어진다. 특히, 지난 1월 급등세에 네카오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증권가에서 쏟아진 만큼 박탈감은 더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네이버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8만2619원, 카카오는 7만6136원이었다. 각각 28일 종가보다 52.93%, 55.38% 높은 수준이다.
헤럴드경제가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이보스5’를 통해 최근 3년간(2020년 6월 30일~2023년 6월 28일) 네카오 주식 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주식 거래가 있었던 주가 구간을 10개로 구분 시 네카오 모두 현재 주가 수준은 최하 구간(네이버 15만5800~18만7850원, 카카오 4만7300~5만9520원)에 해당했다. 최근 3년간 대다수의 개미가 현재 주가보다 높은 지점에서 네카오 주식을 매수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말 대비 올해 1분기 말까지 네이버와 카카오 소액주주 수는 각각 86만133명, 189만5420명이 늘었다. 276만여명에 이르는 네카오 주주들이 손실 구간에 놓여있다는 뜻이다.
목표주가에 도달할 경우에도 네카오 주주들의 절반 정도만이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목표주가가 속한 매물대(27만5900~30만5250원) 이하에서 매물이 형성된 비율이 전체의 56.69%, 카카오(7만1740~8만3960원)도 50.76%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네카오 주가 추락의 두 가지 핵심 요인은 광고 시장의 침체와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에 뒤처진 AI 검색 서비스 출시다. 카카오는 핵심 자회사의 추가 분할 상장 가능성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가엔 하방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 ‘큐:(Cue:)’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을 지킬만큼 경쟁력이 있을지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광고 추가 탑재, 쇼핑 서비스 확장 등 서비스 개편의 성공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윤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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