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한미동맹 바람 타고 美서 날개 단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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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가 대미 수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올해도 북미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발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수출 다변화를 꾀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며 "미중 갈등, 공급 변화망 등이라는 변수가 생긴 만큼 우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중국 매출을 줄여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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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 월간 최대 매출
#.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건설기계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HD현대건설기계 북미법인은 최근 고객의 주문을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지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기아 미국판매법인(기아 아메리카)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했다. 특히 올해 100대 기업 중 ‘혁신자’(Innovators) 부문 리스트 맨 위에 기아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대미 수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올해도 북미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 건설기계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실적이 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미 동맹이 계속 강화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미국 수출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5월 북미 자동차 수출액은 29억600만달러로, 전년(19억900만달러) 동기 대비 52.2% 늘었다. 미국 내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판매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미국에서 판매량 35만493대를 기록했다. 전년(30만1938대) 동기 대비 16.1%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 판매량은 20.7% 증가한 32만3838대이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도 미국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북미법인은 올해 3월 매출액 7560만달러(약 988억원)를 달성했다. 1991년 설립 이래 월간 최대실적이다. 올해 3월 실적은 1개 분기(2021년 1분기 908억원, 2020년 1분기 823억원) 전체 실적보다 높다. 상승세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4~5월 북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했다.
대미 수출 증가는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움직인 데 따른 결과다. 중국은 2003년부터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중국은 한 때 수출국 순위에서 부동의 선두를 차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는 과거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발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수출 다변화를 꾀했다.
현대차·기아는 일찌감치 탈중국을 꾀했다.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내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2016년 180만대에 육박했던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40만대 수준에 그쳤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중국에 있는) 기존 5개 공장을 2개까지 효율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 경기 반등도 대미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과 달리 미국은 코로나 후유증에서 벗어나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미국 내 항공유·휘발유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최근 자국 기업을 키우기 위한 중국 내 움직임이 거세진 만큼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며 “미중 갈등, 공급 변화망 등이라는 변수가 생긴 만큼 우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중국 매출을 줄여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한영대·김지윤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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