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입속 담배 '벨로' 폐암 위험 낮춘다"...임상연구결과 발표

BAT의 머금는 담배 브랜드 벨로(Velo)

BAT가 자사의 차세대 머금는 담배 제품인 '벨로(Velo)' 사용 시 흡연 질환 관련 독성물질 노출 지표와 잠재적 위해성 지표가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학 학술지 '바이오마커(Biomarkers)'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벨로 단독 사용자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주요 독성물질에 대한 노출 생체지표(BoE: biomarkers of exposure)가 흡연자와 비교해 현격히 감소했다. 또 대부분의 잠재적 유해성 생체지표(BoPH: biomarkers of potential harm)에서 벨로 사용자와 흡연자 사이에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4개의 생체지표에서는 통계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유의미한 감소를 보인 4개 지표는 △담배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생체지표 △폐암 위험과 연관된 잠재적 유해성 생체지표 △심혈관 질환과 연관된 잠재적 유해성 생체지표 △전신 염증과 연관된 잠재적 유해성 생체지표 등이다.

이번 연구는 벨로가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연초 담배를 지속 흡연한 그룹 △금연 그룹 △비흡연자 그룹 △벨로로 완전히 전환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각 그룹에 대한 혈액, 소변, 기타 임상 측정치 검사를 통해 특정 독성물질이나 암, 심혈관 질환(CVD)과 같은 질병의 발병과 연관된 생체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BAT 과학연구총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벨로와 같은 차세대 머금는 담배 카테고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역학 조사를 포함한 광범위한 과학적 증거는 연초 담배에 비해 벨로가 위해 저감 제품이라는 과학적 증거에 더 무게를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금는 담배는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입에 넣거나 머금으면서 흡연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간접흡연 피해가 없고, 항공기나 영화관처럼 흡연할 수 없는 공간에서도 니코틴을 충족시켜준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은 머금는 담배를 위험저감 담배제품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높은 세율로 인해 거의 판매되지 않고 있다. BAT의 '벨로' 역시 같은 이유로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