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3000억 시범운용 3개월 수익률 3%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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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사전지정 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의 연초 3개월 수익률이 3.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해외 디폴트옵션 연 수익률이 6~8%임을 감안하면 국내 상품들이 기대보다 높은 수익률(3개월 기준)을 달성한 것"이라며 "다만 디폴트옵션 상품이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설계됐음을 고려해 향후 적정한 장기 수익률 확보를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제도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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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각등급 상품서 우수한 수익률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사전지정 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의 연초 3개월 수익률이 3.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41개 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279개 디폴트옵션 상품 가운데 135개를 실제로 판매·운용하고 있다.
지난 1∼3월 약 25만명이 디폴트옵션 상품에 가입했고, 이를 통해 약 3000억원의 퇴직연금이 적립됐다.
운용 중인 상품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06%로, 연 단위로 환산하면 12.41%다. 다만 단기 수익률을 장기 수익률로 단순히 전환한 수치는 실제 장기 수익률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노동부는 시간이 지난 후 실제 연 단위 수익률을 별도 공시하기로 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초저위험 상품에 가장 많은 약 2500억원의 적립금이 유입됐다. 가입자수 전체 25만명 중 22만명이 초저위험 상품에 몰렸다. 지난해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안전투자 선호와 연말 고금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초저위험 상품군의 3개월 수익률은 1.11%다.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이 포함된 저위험·중위험·고위험의 적립금은 약 500억원이다. 저위험에 222억원(1만5000명), 중위험에 153억원(1만명), 고위험에 94억원(6000명)이 분포돼 있다. 3개월 수익률은 저위험 2.33%, 중위험 3.22%, 고위험 4.81%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해외 디폴트옵션 연 수익률이 6~8%임을 감안하면 국내 상품들이 기대보다 높은 수익률(3개월 기준)을 달성한 것”이라며 “다만 디폴트옵션 상품이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설계됐음을 고려해 향후 적정한 장기 수익률 확보를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제도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위험등급별 상품군 수익률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의 상품은 초저위험과 저위험 2개 위험등급 상품군 수익률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중위험·고위험 상품군에서도 3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4개의 위험등급별 모두 3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에 랭크된 사업자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초저위험 상품군 수익률 2~3위는 현대차증권(1.15%)과 KB증권(1.14%)으로, 1위 삼성증권(1.15%)부터 10위 신영증권(1.13%)까지 큰 격차는 없었다. 다만 저위험 상품군 수익률 2~3위는 미래에셋증권(2.79%)과 신한투자증권(2.72%)으로, 1위 삼성증권(4.02%)과의 차이가 상당했다.
중위험 상품군 수익률 1~3위는 KB손해보험(5.31%), 미래에셋생명(4.34%), 신한투자증권(4.17%)였고, 고위험 상품군 수익률 1~3위는 KB국민은행(7.86%), 한화투자증권(6.71%), KB손해보험(6.29) 순이었다. 의외로 고위험 상품군으로 갈수록 증권사보다 은행과 보험사의 수익률이 약진한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저위험 상품의 경우 금리에 따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데, 수수료 인하 등에 초점을 맞춘 결과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위험 상품으로 갈수록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력,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갖추는 데 초점을 둬 상품을 운용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향후 매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할 예정이며, 세부 공시자료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은 작년 7월 도입됐지만 상품 승인과 규약 변경, 전산망 구축 등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오는 7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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