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 "우여곡절 '귀공자' 상업적 결과 훗날 고민할 것"
조연경 기자 2023. 6. 30. 11:08
박훈정 감독이 '귀공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전했다.
영화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은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개봉 후 2주 차가 됐는데 관객 반응을 좀 살펴 봤냐"는 질문에 "내가 원래 개봉 후 반응이나 평가를 당장은 잘 안 찾아본다. 마음의 상처가 커서"라며 장난스레 씁쓸하게 미소 지어 눈길을 끌었다.
박훈정 감독은 "상업 영화인데, 상업적으로 평가를 제대로 못 받으면 결국 실패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냐"며 "한참 지나고 나서 '동시기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어떤 매력이 덜했을까. 왜 선택을 덜 받았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고민하는데 '귀공자' 역시 나중에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작부터 개봉까지 우여곡절인 많은 작품이라 감독으로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는 "'귀공자' 원래 제목이 '슬픈열대' 아니었나. 슬펐다. 슬프게 시작했고 과정도 슬펐다. 정말 우여곡절 많았다"며 "촬영할 때도 코로나 시절이라 이전 촬영보다 제약도 많았다. 거기에 해외 촬영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참 많이 경험하게 된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 때까지만 하더라도 '제때 개봉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막상 개봉을 하니까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 확실히 있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감독으로서 '귀공자'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아무래도 내가 연출한 작품이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보니 '또 비슷한 것 찍었겠네. 무겁겠네' 하는 시선들이 있는 것 같다. 근데 '귀공자'는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가볍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본다. 소재에 대한 생각들도 한 번씩 더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는 마음을 표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영화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은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개봉 후 2주 차가 됐는데 관객 반응을 좀 살펴 봤냐"는 질문에 "내가 원래 개봉 후 반응이나 평가를 당장은 잘 안 찾아본다. 마음의 상처가 커서"라며 장난스레 씁쓸하게 미소 지어 눈길을 끌었다.
박훈정 감독은 "상업 영화인데, 상업적으로 평가를 제대로 못 받으면 결국 실패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냐"며 "한참 지나고 나서 '동시기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어떤 매력이 덜했을까. 왜 선택을 덜 받았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고민하는데 '귀공자' 역시 나중에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작부터 개봉까지 우여곡절인 많은 작품이라 감독으로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는 "'귀공자' 원래 제목이 '슬픈열대' 아니었나. 슬펐다. 슬프게 시작했고 과정도 슬펐다. 정말 우여곡절 많았다"며 "촬영할 때도 코로나 시절이라 이전 촬영보다 제약도 많았다. 거기에 해외 촬영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참 많이 경험하게 된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 때까지만 하더라도 '제때 개봉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막상 개봉을 하니까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 확실히 있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감독으로서 '귀공자'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아무래도 내가 연출한 작품이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보니 '또 비슷한 것 찍었겠네. 무겁겠네' 하는 시선들이 있는 것 같다. 근데 '귀공자'는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가볍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본다. 소재에 대한 생각들도 한 번씩 더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는 마음을 표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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