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러브버그' 대거 출몰…市 대응체계 제각각 시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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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북서부지역에 주로 나타났던 붉은등우단털파리, 이른바 '러브버그'가 최근 의정부시에서도 대거 목격돼 주민들이 혐오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는 주민들의 러브버그 관련 전화 민원을 여러 부서로 떠넘기고 있어 대응체계 일원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인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접수되는 의정부시의 경우 이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주민들의 전화 민원에 대해 한개 부서로 일원화해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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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민원전화에 市 대응 체계 '구멍'
市 "방역활동 강화해 주민불편 줄일것"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난해 수도권북서부지역에 주로 나타났던 붉은등우단털파리, 이른바 ‘러브버그’가 최근 의정부시에서도 대거 목격돼 주민들이 혐오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는 주민들의 러브버그 관련 전화 민원을 여러 부서로 떠넘기고 있어 대응체계 일원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의정부시 거주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달 말부터 장암·호원·신곡·민락 등 의정부 전역에 걸쳐 러브버그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의정부 지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의정부맘들의모임’에도 지난 27일 두 건의 러브버그 관련 글이 게시됐으며 100개 가까운 목격담이 댓글로 달렸다.
러브버그는 지난해 서울 은평구와 마포구 및 경기도 고양시 등 수도권 북서부권에서 다수 나타나면서 당시 구청이나 시청에 방역 관련 민원이 폭주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 여름 들어 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에도 러브버그가 본격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화동과 가좌동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하고 있으며 사전방역 활동도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인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접수되는 의정부시의 경우 이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주민들의 전화 민원에 대해 한개 부서로 일원화해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 대표번호로 러브버그 방역 관련 민원을 제기하면 응대하는 공무원 개개인에 따라 녹지산림이나 하천, 환경 관련 부서 및 보건소까지 천차만별로 전화를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원동에 거주하는 박모(38) 씨는 “사람에게 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해서 건강 상 걱정은 없지만 혐오스러운 모습 탓에 가능하면 보고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러브버그 관련 민원을 한 곳으로 일원화 해 여러 부서에 전화를 하는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수난을 겪었던 지자체들도 러브버그가 해충이 아닌 탓에 규정 상 업무분장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조속히 대응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다행히 러브버그가 평상시 보건소가 실시하는 일반적인 소독에도 쉽게 죽거나 사라지는 만큼 방역활동을 강화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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