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찔라 '제로 음료' 골라 마셨는데…단맛 내는 '이것'이 발암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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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 등 저칼로리 식품에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아스파탐의 쓰임새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다음 달 14일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아스파탐은 현재 다이어트 콜라, 껌, 사탕 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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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 등 저칼로리 식품에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아스파탐의 쓰임새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다음 달 14일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아스파탐은 현재 다이어트 콜라, 껌, 사탕 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1965년 미국 화학자 제임스 슐래터가 발견한 아스파탐은 일반 설탕보다 약 200배 더 달다. 197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정에서 설탕 대용으로 쓰고 기업들의 식품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강렬한 단맛을 가지면서도 아스파탐은 칼로리가 거의 없고 사카린과 같은 쓴 뒷맛이 없어 다이어트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다만 안전성을 두고서는 수십년간 논란이 있었다.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제품에서 아스파탐을 뺐다. 펩시는 2015년 아스파탐을 빼고 대체 감미료인 수크랄로스를 넣었다. 그러나 달라진 맛으로 다이어트 펩시 판매량이 급감하자 1년 뒤 아스파탐을 넣은 제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했다가 2020년 다시 제거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코카콜라와 닥터페퍼 다이어트 등 무설탕 음료, 무설탕 초코바 마스(Mars), 껌, 무설탕 젤로(Jell-O) 젤라틴 믹스처럼 '무설탕'이 붙은 제품들에 대체로 아스파탐이 쓰였다.
한국에서는 무설탕 사이다 음료와 일부 막걸리에 아스파탐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스파탐이 아닌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감미료로 단맛을 내는 제품도 적지 않다.
WHO의 식품 첨가물 전문가 위원회에 의해 승인된 아스파탐과 함께 사카린, 수크랄로스, 네오탐, 스테비아는 자주 사용되는 다섯 가지 인공 감미료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도 아스파탐 사용을 승인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90여 개국이 아스파탐을 검토한 결과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보아 사용을 허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FDA가 아스파탐의 일일 허용 섭취량(ADI)을 체중 1㎏당 하루 50㎎으로 정한 반면, 유럽 규제 기관은 40㎎/㎏으로 정하고 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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