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바로잡은 가짜 타임스스퀘어 광고?

이창환 기자 2023. 6. 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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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자동 매매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합성으로 만든 가짜 광고로 사람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주장이 나오자 당시 소식을 전한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광고 기사가 삭제됐다.

지난해 6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해당 업체 광고가 실렸다는 기사는 오보이며, 광고 역시 합성된 가짜 영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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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광판 장식', 사망여우TV "가짜 기사"
"합성 영상 만들어 사기…언론 또한 공범"
[서울=뉴시스]유튜버 '사망여우TV'는 지난 20일 '제가 뉴욕 초대형 전광판에 소개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사망여우TV 채널 영상 캡처) 2023.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가상화폐 자동 매매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합성으로 만든 가짜 광고로 사람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주장이 나오자 당시 소식을 전한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광고 기사가 삭제됐다.

30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튜버 '사망여우TV'는 지난 20일 '제가 뉴욕 초대형 전광판에 소개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가상화폐 자동 매매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리치가 가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망여우TV는 비양심 업체 또는 유튜버 등을 폭로하고 이슈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다. 지난해 6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해당 업체 광고가 실렸다는 기사는 오보이며, 광고 역시 합성된 가짜 영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당시 일부 기사에서는 '미국 주요 뉴스 채널을 비롯해 500여개 언론 매체에도 광고 캠페인이 소개됐다'는 내용도 담긴 바 있다.

그는 ▲외신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는 점 ▲전광판 구조물에 영상이 반사되지 않는 점 ▲영상 속 미국 투표 독려 캠페인·블랙핑크 앨범 디자인·특정 미국 드라마 방영 등의 시기가 2020년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사망여우TV는 "미국 주요 뉴스 채널에는 업리치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 (소개된 게) 수백곳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구글에 단 한 개도 검색되지 않는 걸까"라며 "(또) 구조적 특성상 영상이 상영되면, 이 (전광판 위쪽에 달린) 구조물에 반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업리치의 영상은 반사가 전혀 없어 영상이 따로 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이상한 건 또 있다. 이 왕관이 있는 (블랙핑크의) 앨범 디자인은 (지난) 2020년에 발매됐다"며 "전광판 뒤쪽으로 보이는 이 파란 그림은 미국 내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이 진행됐던 것 또한 2020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업리치 영상 직전 'L.A.'s FINEST'라고 적혀 있는 게 보인다. 이 (미국) 드라마도 2020년에 방영됐다"며 "결정적으로 이 영상에는 2022년도라면 존재할 수 없는 게 있다. 원래 없어야 할 구조물이 업리치 영상에만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영상 속 전광판 하단에 구조물이 보이는데, 이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임시로 설치된 것으로 광고가 실렸다는 지난해 6월과는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뜻이다.

사망여우TV는 한 영상을 제시하며 "전광판 앞 구조물, 차량, 사람 등 모든 게 업리치의 영상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전광판에는 '이 영상은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영상에 다른 영상을 합성한 영상' 이렇게 쓰여있다. 합성 영상을 의뢰할 수 있는 한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니까 업리치의 이 영상은 합성된 가짜 영상"이라며 "업리치는 회사가 믿을 만한 기업인지 묻는 질문에 '믿어도 된다'고 말하며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소개됐다는 것과 함께 500여개 매체에서 소개됐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믿음의 증거는 모두 거짓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만약 그들 말대로 수익이 보장된다면)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5억원이 없어 4, 5만원짜리 합성 영상을 만들어 사기 치고 있다"며 "이런 가짜 기사를 만들어 주는 언론사들 또한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리치 측 관계자는 최근 뉴시스와 통화에서 "마케팅 쪽은 외주라서 저희도 확인을 계속 하고 있다"며 "외주이기 때문에 (저희 업체와) 아예 다르다. 저희가 따로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사망여우TV의 영상이 업로드된 이후 해당 내용을 다룬 기사들은 대부분 삭제 처리됐다. 업리치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소식도 내려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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